여행 및 답사

이탈리아 여행 6 - 피렌체

gold iris 2015. 8. 22. 18:20

2015.03.08 피렌체의 '고양이와 여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단테의 생가를 지나, 대성당으로 갔습니다. 작년 여름에 동생과 같이 갔을 때는 두오모 앞의 성 요한 세례당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나왔는데, 이번에는 성당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남편에게 세례당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일단 성당을 먼저 보기로 했지요. 그랬더니 세례당까지 볼 시간은 없더군요.

남편에게 피렌체 두오모를 설계한 브루넬리스키 좌상과 피렌체 대성당 설계를 한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좌상을 보여주려고 갔더니 둘 다 가림막으로 가려 놓아서 볼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시뇨리아 광장으로 갔습니다. 작년에 못 봤던 사보나놀라가 처형당한 장소를 표시한 둥근 원판을 찾았습니다. 보티첼리도 사보나놀라를 따랐다고 합니다.

남편은 광장의 여러 조각들을 잘 보고 다닙니다. ㅎ

시뇨리아 광장에서 산타 크로체 성당 가는 길에 '뻬루지'라는 상점이 있어서 모두들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가죽제품들이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설명이 끝나기에 얼른 나와서 산타 크로체 성당을 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이 상점으로 가는 길에 이탈리아 젊은이가 이상하게 우리 일행의 대열에 끼여 있어서, '뭐지? 왜 여기에 끼어들었지?' 하고 생각하며 그 젊은이와 잠시 눈이 마주쳤는데, 저녁식사 하는 중에 알게 되었는데, 어느 분이 백팩에 넣어 둔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는군요. 그제서야 그 젊은이가 왜 거기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마주치고 나서는 또 번개같이 없어졌더라구요.

어쨌거나 남편과 저는 다른 분들이 가죽상품을 열심히 보시는 동안 산타 크로체 성당으로 갔습니다. 1인당 6유로씩입니다. 유럽에 팩키지로 가면 이런 입장료가 많이 들더군요.ㅎ

산타 크로체 성당은 큼직한 단테의 입상이 입구에 서 있어서 잘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성당안으로 들어갔더니 볼 만 합니다. 가묘이기는 하지만 단테의 묘가 있고,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의 묘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갔습니다. 오전에 강풍이 하도 많이 불어서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는 길의 나무가 부러지는 바람에 길이 폐쇄됐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저를 포함해서... 심지어 어떤 분은 저보고 총대 메라고..)이, 그러면 미켈란젤로 언덕은 빼고, 그 시간만큼 우피치 미술관을 보겠다고 우기고 있었는데, 길이 다시 열렸다는군요. 그래서 올라갔지요.

그리고는 가자미튀김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토스카나의 메르디아나 컨츄리 호텔에서 숙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