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03.06 폼페이를 둘러보고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단체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식사로 먹는 스파게티는 이탈리아에서는 전체요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체손님이 많아 정신은 없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ㅎ
폼페이에서 아말피로 가는 길은 해변의 절벽을 따라 가는 길이어서 큰 버스는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2대의 작은 버스에 나누어 타고 아말피까지 다녀 왔습니다. 절벽의 경관이 참으로 일품입니다. 계속 '우와~ 멋지다~' 감탄사를 내지르며 차창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부산의 태종대가 생각나더군요.
이날은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리다가, 오후가 되니 비는 안 오는데, 바람이 아주 강합니다. 그래서 바다의 색이 짙은 회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파도의 끝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가는 길에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소렌토가 보입니다. 소렌토가 그렇게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포지타노라는 곳 역시 바닷가의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잡은 도시입니다. 그 곳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그리고 아말피로 갔습니다. 해변은 넓지 않고 조용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입장권(1인당 3유로)을 사서 안드레아 대성당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성당에는 성 베드로의 동생인 성 안드레아의 묘가 있습니다. 대리석을 상감기법으로 엄청나게 장식을 했습니다.
성당 앞 마을 입구에는 그가 순교한 X자형 십자가를 배경으로 서 있는 성 안드레아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성 안드레아 무덤이 있는 방에서는 보존처리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프레스코 벽화의 일부는 일부러 훼손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성 안드레아 대성당을 보고 나와서 시가지를 둘러보니 기념품점마다 레몬으로 만든 기념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레몬술, 레몬사탕, 레몬비누, 레몬그림이 그려진 여러가지 물건들. 저는 레몬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주려고 레몬사탕 한 봉지를 사고, 레몬 그림이 그려진 주걱모양의 국자받침대를 하나 샀습니다. 여러 개 사려니 무겁기도 하고, 갖고 다니다가 깨질 것 같기도 해서 기념으로 한 개만 샀지요. 지금 우리집 부엌에 걸려 있습니다.ㅎ
아말피는 동방무역으로 상당한 번영을 누렸던 곳이고 지금은 세계적인 휴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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