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이탈이아 여행 1 - 로마

gold iris 2015. 6. 21. 23:35

2015.03.04~12까지 이태리를 여행했습니다. 오가는 날을 제외하면 7일간 투어한 것이지요. 한반도보다도 훨씬 넓은 나라(30만㎢)를 7일만 보고 온다는 것 역시 수박 겉핥기입니다. 이번 여행기 역시 게으른 탓에 4개월이나 지나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5.03.04 집 → 김해공항 → 김포공항 → 인천국제공항 → 이태리 로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 → 호텔의 일정입니다.

2015.03.05 로마 ERGIFE PALACE 호텔 → 바티칸 박물관 → 시스티나 성당 성 베드로 성당 → 점심식사 → 콜로세움 → 포로 로마노 → 대전차 경기장  진실의 입  캄피돌리오 언덕(미켈란젤로 광장) → 트레비 분수 스페인광장 → 판테온 → 나보나 광장 → 저녁식사 ERGIFE PALACE 호텔의 일정이었습니다.

로마의 날씨가 여름에는 엄청나게 더운 것을 알기에 좀 이른 3월에 갔더니 제법 춥습니다. 게다가 비까지...

먼저 바티칸박물관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담벼락에 기대어 1시간이나 줄을 서는 고행을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작년 6월에 동생과 한 번 와 봤기에 좀 익숙했습니다. 사진도 좀 덜 찍구요. 그리고 지난번에는 못 보았던 것을 좀 더 자세히 보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루아르강가에 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상이라고 불리는 청동조각과 자세가 아주 비슷한, 바티칸 박물관의 조각상 앞에서 시스티나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 현지가이드의 설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솔방울정원에서 설명할 수가 없었는데, 시스티나성당에서도 설명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떠들면 안되거든요~

우람한 토르소를 보존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투명가림막 안에서 작업을 합니다. 우리 딸이 생각나는 대목...

시스티나성당에서는 사진을 안 찍고, 고개를 젖히고 열심히 미켈란젤로의 벽화와 보티첼리의 벽화를 보았습니다. 동생에게 그랬듯이 남편에게도 제가 아는대로 설명도 해주면서...

성베드로 성당은 지난 번에 왔을 때 보다는 관람객이 훨씬 적었습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도 좀 더 가까이에 가서 보고, 베르니니가 디자인했다는 청동천개도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베드로의 무덤에 내려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성베드로 성당 내부에 엄청나게 많은 조각이 있는데, 대리석으로 상감하거나 모자이크하여 만든 것도 많고, 마치 대리석을 헝겊처럼 보이게 조각한 것도 있습니다. 교황의 문장도 조각되어 있구요.

성베드로 성당을 나오면 성베드로 광장입니다.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당 이름이 글래디에이터. 마르게리따 피자와 카프레제를 먹었습니다. 물론 저만 카프레제입니다. 다른 분들은 닭고기.

점심식사 후에 콜로세움으로 갔습니다. 작년에는 외관만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내부관람을 했습니다.

포로 로마노도 작년에는 위에서 내려다 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둘러 보았습니다. 2천년 가까이 된 유적들이니 온전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지요. 석재가 떨어져 나갈까봐 쇠막대로 연결한 곳이 많습니다.

포로 로마노를 보고 나와  대전차 경기장을 보고, 진실의 입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관광 비수기라서 진실의 입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찍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남편이 사진을 안 찍는다기에 역시 성당만 보고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갔습니다. 옛 로마를 형성하는 7개 언덕 중의 하나이지요. 작년에 동생이 조각상을 흉내내며 사진 찍던 생각이 났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