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쓰시마 여행 1 - 히타카츠

gold iris 2015. 2. 20. 16:09

2015.02.13~14 조카 중학교 졸업 및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쓰시마 1박2일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5.02.13 부산국제여객터미널 - 비틀호 승선(70분 소요) - 일본 쓰시마 히타카츠항 도착 - 한국전망대 - 에보시다케전망대 - 와타즈미 신사 - 온천욕 - 저녁식사(바베큐) - 마트(레드 캐비지) 구경 - 대마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예약한 날짜는 어느덧 출발일이 되었습니다. 조카딸과 두번째 여행입니다. 작년 1월에는 상해 3박4일. 이번에는 대마도 1박2일. 조카는 신이 났습니다.

중앙동의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인솔자에게서 도시락을 받아 들고, 수속을 밟고, 비틀호에 승선했습니다. 큐슈의 하카다항에 비틀을 타고 한 번(3시간) 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겨우 70분이면 도착입니다.

나누어준 도시락을 선실에서 먹고, 잠시 얘기하니 내리랍니다. 길쭉한 대마도의 북단 가까이 위치한 히타카츠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도 국제여객터미널이지요. 반갑게도 곳곳에 한글이 눈에 띕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없답니다. 그 비용으로 차라리 한국여행이나 동남아 등 외국여행을 간다네요.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저도 부산에 살다보니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일행은 21명이었는데, 대전, 울산, 순천에서 오신 분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대마도는 오직 부산에서만 갈 수 있기에...

가장 먼저 한국전망대에 갔더니, 희미하지만 한반도의 일부가 보입니다. 큼직한 아파트의 형체도 보입니다. 부산에서 보이는 대마도와는 규모가 다릅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해무가 없는 날 밤의 부산 야경도 볼 만 하겠습니다. 

바로 옆에는 숙종 29년 (1703)에 역관 108명이 대마도로 오다가 풍랑을 만나 모두 사망한 것을 기리는 비가 서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일본으로 통신사들도 갔지만 역관들이 가기도 했었습니다. 무려 51회나 대마도에 갔었답니다.

다음은 에보시다케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대마도의 가운데 쯤에 있는 장소입니다. 아주 높은 곳(176m)은 아니지만,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빙하기가 끝나고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양이 많아지면서 낮은 지대는 바닷물에 잠기게 됩니다. 그때 만들어진 것이 우리나라 남해안의 리아스식해안인데, 대마도도 그런 과정에서 섬이 되고 리아스식해안과 다도해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장을 보며 조카에게 이런 과정을 설명해주었는데, 잊지 않고 잘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멋진 풍광입니다. 대마도의 볼거리에 대해서 기대를 하지 않고 출발한 여행인데 아주 즐거운 여행이 되고 있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