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서유럽여행 3 - 개선문

gold iris 2014. 7. 26. 15:57

2014.06.28 쁘렝땅백화점에서 집합하여 개선문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동생은 자신은 버스에서 개선문을 쳐다보고 말테니 저만 다녀오라고 하는군요. 그래도 제가 억지로 데리고 갔습니다. 뭔가 행사준비를 하고 있어서 꺼지지 않는 불쪽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선문 주변만 돌아보았지요. 버스에 있겠다고 했던 동생은 "아이고, 이거 안보고 갔으면 손해볼뻔 했네~"하면서 좋아라 합니다. 멀리 라데팡스의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개선문 가까이 있는 카타르대사관 마당에 보이던 로렌스 젠케의 사탕모양 작품이 안보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는 펜스사이로 작품이 보였는데, 펜스 대신 검은 벽이 대신하고 있더군요. 뭔 일이 있었나?

개선문 다음에는 몽마르뜨 언덕으로 갔습니다. 몽마르뜨는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129m의 언덕입니다. 멀리서도 보였던 하얀 성당이 바로 사크레쾨르 대성당(1875년 착공, 1910년 완공)입니다. 날이 좋았다면 파리 시가지를 더 멀리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술인의 거리로 유명했을 골목들은 기념품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화가들이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고도 있었습니다.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패키지 상품이어서인지 어째서인지, 매일 한번 또는 두번의 한식을 먹었습니다. 유럽에서 매일 한식...

그리고 야경을 보기 위해 세느강 유람선 바또뮤슈를 탔습니다.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서인지, 유람선 리플렛이 세계여러나라 말로 되어, 여러나라 국기가 붙여진 많은 서랍에 넣어져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나니 비가 더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속 편하게 그냥 앉아서 구경만 하기로 하다가, 금빛레이스같은 에펠탑을 찍기는 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유람선에서 어떤 남자분이 낯이 익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그분으로부터 어린이책 전집을 사고는 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참 세상이 좁은가봐요. 일부러 만나려고 해도 만나기 힘든 분을 세느강 유람선에서 보았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아는 척 하지는 않았습니다.ㅎㅎ

 

2014.06.29 호텔 - 루브르박물관 - 리옹역 - 테제베 탑승 - 스위스 로잔 - 인터라켄 - 저녁식사 - 샬레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바케트와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고 루브르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작년에도 잠시 들렸지만 작년과는 다른 작품들도 조금 구경하였습니다. 같은 전시실이라도 바뀐 것을 알 수 있겠더군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진보다 눈으로만 보려구요. 그래도 결국 찍기는 찍었습니다.

처형당한 예수를 끌어내리는 목조각을 보았는데, 전에 없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헤라클레스상은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바쿠스는 술배가 나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