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시안 여행 7 - 시안 성벽

gold iris 2014. 7. 24. 16:20

2014.05.15 대자은사의 대안탑을 보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중국식샤브샤브인 화궈입니다. 저는 맹물에 야채만 조금 넣었다 건져먹고...

식사 후에 시안박물관에 들어가서 잠시 둘러보고 소안탑으로 갔습니다. 소안탑은 천복사에 있는데, 707년 당나라 승려 의정이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탑입니다. 벽돌로 쌓은 15층의 전탑이며, 전체 높이는 46m였으나 꼭대기가 훼손되어 지금은 43.3m입니다. 대안탑 내부에 올라가 보았기에 소안탑은 시간이 다소 모자랄 것 같아서 겉에서만 보고,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시안박물관으로 다시 갔습니다.

시안박물관은 첫날 보았던 섬서역사박물관에 비하면 너무나 볼거리가 없습니다. 이름이 시안박물관이라서 소안탑 내부를 포기하고 시안박물관을 선택한 것인데, 영~ 아니더라구요~ 전시실이 폐쇄된 공간도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시안성벽으로 갔습니다. 오늘날의 시안성벽은 명나라 초기(1370~1378)에 건설된 것입니다. 당나라 말기 뤄양으로 천도하면서 원래의 도성인 장안성은 대부분 파괴되었습니다. 성벽은 동서로 길쭉한 사각형모양입니다. 전체둘레 13.75km. 당나라 장안성의 1/7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성벽의 높이 12m, 아래폭 18m, 위 15m이고, 장락문, 안정문, 영녕문, 안원문의 4개 성문이 있습니다. 서문인 안정문은 실크로드의 입구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원화성이나 해미읍성, 낙안읍성을 보았지만 크기가 다릅니다. 길이도 길고 폭이 넓습니다. 약 14km인 성벽을 뙤약볕에 걸을 수 없어서 전동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동서남북의 한쪽면을 가는데 20분이 걸려서 80분에 걸쳐서 돌아봅니다. 전동차 안탔으면 뙤약볕에 일사병 걸려 응급실 갈 뻔 했습니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웨딩촬영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성벽에 붉은 등과 깃발이 걸려있는데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벽에서 서안역도 보입니다. 멀리 종루도 보이구요.

전동차를 타고 돌아보았지만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그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랐구요.

시안시내 곳곳에 세바퀴 툭툭이 같은 것이 택시인데, 좁고 복잡한 길도 잘 다닐 수 있어서 가격이 오히려 비싸다는군요.

저녁식사를 하고, 발마사지를 하고 쉬다가, 함양비행장에 가서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2시20분 비행기였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김해공항에 내려서 장기주차장에 두었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벼르고 별렀던 진시황의 병마용도 보고, 시안성벽도 돌아보고, 섬서역사박물관도 보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