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여행 4 - 교토 동본원사

gold iris 2014. 4. 15. 20:49

2014.03.25 귀무덤을 보고 동본원사로 이동했습니다. 이곳 역시 11년 전에 와 본 곳입니다.

본원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기에 동본원사와 서본원사로 나뉘어졌습니다. 동본원사의 본전은 나라의 동대사 본전에 이은 큰 목조건물입니다. 동본원사 본전은 정말 큽니다.

입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의 오동나무 문장이 동판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591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원에 영지를 많이 기증해서 지금까지 그 문장이 붙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서로운 동물인 기린과 봉황도 보입니다.

본전 바로 옆에 머리카락으로 만들었다는 아주 굵은 밧줄이 있습니다. 일반 밧줄로는 건물을 지을 무거운 목재를 들어올리지 못하자,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보내어 밧줄을 만들어서 건물을 완성했다는 모발밧줄입니다. 다소 섬찟~

본전의 지붕에서 빗물이 내려오면 홈통을 따라 내려와 바닥의 통에 모이게 해 놓은 것도 보입니다.

동본원사를 나와 아라시야마로 이동했습니다. 아라시야마에서 마파두부로 점심식사가 나왔는데 저는 생선구이로만 밥을 먹었지요.

아라시야마에서 "게이샤의 추억"을 촬영했고, 이곳에 11세기에 만들어진 일본 최고의 고전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의 무대가 되는 신사인 노노미야진자가 있습니다. 이세신궁의 신녀가 정결히 하기 위해 머물던 곳이랍니다. 게시판에 붙어 있는 것이 바로 이 신녀와 관련된 행사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세번째 일요일에 행사가 있고 참가신청은 7/1~8/25이라는군요.

저는 가족과 함께 얼른 움직여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이라서 따로 입장권을 사야하는 천룡사로 갔습니다. 바로 코앞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교토 아라시야마의 천룡사는 임제종의 대본산이기도 한데 그 안의 소센치정원이 바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그 주변의 여러 건물에 딸린 조그마한 정원들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진 정원들이 많습니다. 매표소 가까이 있는 건물의 벽면은 예산 수덕사의 대웅전이 생각나게 합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제대로 천천히 볼 수는 없었습니다. 일본식 정원이 어떤것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