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상해여행 5 - 예원

gold iris 2014. 2. 4. 23:44

2014.01.15 쇼핑센터를 나와 예원으로 갔습니다. 가이드가 추천한 옵션입니다. 볼거리는 많은 곳인데 폐관시간이 다 되어 들어가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가이드는 연변의 조선족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패키지라서 옵션은 각오를 했지만, 이번 가이드는 자기딴에는 베테랑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멀어 보입니다. 옵션을 선택하게 하려면 볼거리의 장점을 멋지게 설명해야 하는데 우리의 가이드는 자신과 가족이 어렵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옵션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4일내내 가이드와 헤어질때까지 그의 딱한 사정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궁무진한 중국의 역사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을 터인데 제대로 듣지를 못했지요. 가이드가 좀 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터키에서 1주일동안 같이 다닌 가이드는 그 복잡한 투르크의 역사이야기를 1주일 내내 계속 이야기 했었습니다.

상해 구시가지에 있는 예원은 명나라의 반윤단이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약 20년에 걸쳐 1577년에 완성한 정원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갖가지 모양으로 멋을 내고 치장을 했습니다. 곳곳에 서있는 괴석, 특이한 문과 창문의 모양, 지붕의 장식, 담장위를 기어가는 듯한 용... 그런데 이곳에 들어서자 마자 15분 후에는 문을 닫으니 나갈 준비를 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가이드가 쇼핑센터에서 꾸물거리더니 이모양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나와야지...

그리고 상해 구시가지를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저녁먹고 황포강 유람선을 타야하기에 긴시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휘황찬란한 갖가지 모양의 등불이 밝혀집니다. 아직 구정 전이어서 크리스마스와 관련있는 등불에서 악비장군, 말의 해와 관련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기념품이나 특산품도 팔고 있지만 물건들을 둘러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사람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유람선 선착장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황포강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니 강 양변의 빌딩들의 야간 조명이 정말 대단합니다. 포서지역은 유럽식 건축물로, 포동지역은 하늘 높이 솟은 빌딩들로...

조카가 감기가 심해서 우리는 바람을 피해서 3층의 까페로 들어갔습니다. 배에서 내리기 얼마 전에 3명의 악사가 전통음악과 아리랑을 연주합니다.

정말 멋진 야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투숙했던 당조호텔로 이동했습니다.

2014.01.16 당조호텔 → 참깨 상점 → 포동공항 → 김해공항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집에 돌아오는 일정뿐입니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아니어도 고가도로로 계속 이어져 거의 논스톱으로 달립니다. 상해는 특히 고가도로가 몇겹으로 많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번호판에 상해시를 뜻하는 "호"자가 없는 자동차는 통제되는 고가도로가 많아서 상해 자동차 번호판이 엄청 비싸답니다.

공항가는 길에 연변참깨를 판다는 상점에 들렸습니다. 작은 것이 5kg짜리여서 저는 개피깨 1kg을 샀습니다. 형님께 드리려 했더니 집에 많다고 안하신다는군요.ㅎㅎ

그런데 일행 중 한분이 그곳에서 진주반지를 5만원 주고 샀다면서 "진짜 진주 맞을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카에게 참깨 파는 가게에서 파는 5만원짜리 진주반지가 진짜 진주일까 가짜 진주일까 하고 물었습니다. 중학생 조카가 웃더군요.ㅎㅎ

그렇게 포동공항으로 와서 비행기를 타고 힘들게 산다는 가이드와 헤어져서 김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사는 친구는 곧바로 김포행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친구와 얘기도 하고 조카와 좋은 추억도 만들고...

조카에게는 현금으로 몇십만원 준것보다 훨씬 좋은 것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여행상품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ㅋㅋ

마지막 사진은 약 먹기 힘들어 하는 조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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