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5 - 오대산 상원사

2012.10.17.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들으면 거기까지 갔다가 그만큼만 보고 오냐고 하시겠지만, 설악산에서 권금성, 신흥사, 비선대만 갔다가 오대산 상원사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상원사 가는 길에 영동고속국도를 잠시 경유하면서 강릉휴게소에서 비빔막국수를 먹었습니다. 휴게소 음식이라 그저그러려니 했는데 어~?! 아주 맛있었습니다.

상원사는 처음입니다. 월정사는 딱 30년전에 친정아버지와 가보았지요.

상원사에는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습니다. 국보입니다. 또한 목조문수동자좌상도 국보입니다. 동자상으로서 예배대상인 것은 이 곳의 것이 유일하답니다. 문수전 앞에 있는 고양이상도 문수동자와 함께 조선의 세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조가 법당으로 들어가려는데 고양이가 나타나 길을 막았는데, 알고보니 그 안에 자객이 있었답니다. 아마도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이니만큼, 하늘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문수동자가 피부병을 고쳐주고, 고양이가 자객을 막아주고 했다는 얘기가 만들어졌을 것 같다는 - 완전히 제 생각입니다. 어쨌든 문수동자가 이렇게 중심이 되어 있는 절은 흔치 않습니다. 문수동자상 사진은 퍼왔습니다. 거기서 못 찍었어요~  앗!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문수"동자"가 어린아이를 뜻하는 줄 알았는데 수염이 있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