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5 에 보았습니다. 110분동안 가슴졸이며 보았네요.
원작은 강풀의 웹툰이고, 감독이 각색도 했습니다. 강풀 원작의 영화를 두 편 보았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이웃사람"입니다. 아주 다른 장르의 영화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둘 다 이웃사람 이야기입니다.
요즈음 묻지마 강력 범죄가 뉴스에 연속적으로 나와서인지, 연쇄살인범 류승혁같은 인물들이 자꾸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그만큼 따뜻함이 부족해서 이런 성향의 인물들이 생겨나는 것이겠지요. 김새론이 맡은 수연처럼 이웃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이런 험악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살인마 류승혁 역의 김성균의 연기가 섬뜩합니다. 아주 잘 해요. 김윤진의 연기도 좋지만, 조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탄탄합니다. 가방가게 주인 임하룡의 부인으로 잠깐 나오는 여배우도 경상도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채업자이자 깡패인 안혁모역의 마동석의 연기도 아주 멋집니다. 아파트 부녀회장역의 장영남은 몇 년 전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보았는데, 그 후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는 얼굴입니다. 연기가 탄탄하지요. 김새론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크고 작은 역할을 맡은 모든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무장한 영화입니다. 살인마 얘기라서 섬뜩하지만 아주 잘 만들어진 볼 만한 영화입니다.
임산부나 노약자는 안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ㅎㅎ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 레거시 - 토니 길로이 감독 (0) | 2012.09.16 |
---|---|
미운 오리 새끼 - 곽경택 감독 (0) | 2012.09.04 |
도둑들 - 최동훈 감독 (0) | 2012.08.13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김주호 감독 (0) | 2012.08.13 |
다크나이트 라이즈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0) | 201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