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하 이야기 - 샤오홍 지음

gold iris 2012. 8. 17. 09:10

2012.08.16 에 읽었습니다.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 : 불꽃처럼 살다간 12인의 여성작가들 - 권오숙 외 지음"을 읽고, 샤오홍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샤오홍(蕭紅) : 1911년 黑龍江省 呼蘭懸에서 출생하여 1926년 하르빈 女子第一中學을 들어갔으며 이 무렵 반일감정이 격심하자 열심히 참가했으며, 1932년 하르빈과 장춘에서 글을 발표하였다. 단편집으로『跋涉』(1933)을 소군과 합작으로 냈으며, 산문집『商市街』(1934),『生死場』(1935),『광야의 외침』(1937) 등을 썼으며 1942년 홍콩에서 폐병으로 사망했다. 흔히 그녀를 丁玲 이후 가장 뛰어난 여류작가로 꼽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중부를 흐르는 강 호란하. [呼蘭河 후란강, Hulan He] 60여 년 전 호란하의 모습과 생활상을 어린 소녀의 시각으로 표현한 동화같은 소설이다. 저자 샤오홍(蕭紅)이 1940년에 홍콩에서 쓴 것으로 전통사회 중국인의 인습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재미있게 엮어냈다.
하얼빈 근교에 위치한 호란하현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자는 호란하 사람들의 잘못된 인습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어린이 화법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아주 시적인 운율과 문단으로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본문에 나오는 인물들은 사회주의 의식이 강하거나 분노가 녹아있지는 않다.] - 예스24에서 퍼온 부분

 

샤오홍의 삶은 전사의 삶 같다고 느꼈기에, 그녀의 소설도 과격(?)하리라고 지레 짐작했었나 봅니다. 막상 읽어보니 어린 여자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계몽적이기는 하지만 여자아이가 재잘재잘대는 느낌이지요. 아이의 할아버지가 조용하며 현명한 분으로 보입니다.

중국소설을 오랫 만에 읽었는데, 중국인의 정서도 알 수 있습니다.

12살된 민며느리를 대하는 시어머니의 생각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민며느리만 때려도 아무런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없었다. 그녀는 달아날 리도 없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었다. 또 그녀는 달걀을 낳을 줄도 모르고, 어쨌든 돼지가 아니니까 매를 맞아 몸무게가 준다 해도 별 상관이 없었다. 어쨌든 몸무게를 달아 보지도 않을 것이었다."

 

이런 앞서가는 훌륭한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