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0~11.04 아들이 공익근무를 하기위해 해운대에 있는 군부대로 훈련받으러 갔습니다. 남들은 거의 2년간이나 집을 떠나 있지만, 우리 아들은 4주만 훈련받고 나오면 집에서 출퇴근하며 지정된 곳에서 공익근무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이면 오늘도 탈없이 잘 지내고 나오기 바라는 마음이 됩니다.
요즈음 군대는 친절하게도 정훈장교가 편지를 보내 4주간의 일정도 알려주고,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면 식단도 올라와 있고, 훈련병들의 사진과 글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쓰면 인쇄해서 전해주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1주일에 한 번 정도로 글을 썼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우리아들이 매일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할 말이 많지 않아서 말이죠~ 오늘도 무사히 잘 지냈느냐, 내일도 잘 지내고 퇴소할 때까지 잘 지내거라 하면 더 할 말이 없어요...-.-;;
훈련병들이 큼직하게 글을 써서, 그것을 사진을 찍어 답장으로 카페에 올렸는데, 다른 훈련병들의 답장을 읽어 보니 더러 재미있는 내용도 있습니다.
우리아들이 퇴소하면 카페에서 없어질 것 같아 퍼왔습니다. 우리아들도 작문실력은 그저 그렇습니다.ㅋㅋ
단체사진은 모두 똑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찾은 결과 우리아들이 보이더군요. 얼굴이 가려진 것도 있고, 웃는 것도 있고... 제 자식은 잘 보이는 모양입니다.
오늘 밤에 야간행군을 하고 나면 이번 금요일에 퇴소합니다. 무사히 잘 마치고 나오기 바라는 마음이지요. 겨우 4주인데도 이러니 2~3년을 군대에 현역으로 보낸 부모는 제대할 때까지 마음을 졸이고 보냄을 잘 알겠습니다.
퇴소하는 날 맛있는 것 사 달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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