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5.
친정 우리 집안으로 시집 온 지 40년이 다 되어가도, 사촌 올케와 단둘이 밥을 먹으며 얘기하기는 처음입니다.
친정에 경조사가 있으면 단체로 만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올케의 보고싶다는 톡에 날을 잡고 서울로~
서울역 파스타집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올케와 헤어져서 저는 중박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도 어차피 싹 다 볼 수는 없으니, 몇 파트만 골라서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새로운 기증유물전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전부터 봤습니다.
이한철이 그린 귤산 이유원의 초상화와 그와 관련한 유물들입니다.
이런 소규모 전시도 퀄리티가 좋습니다. 역시 중박!!!
두 번째로는 안동 봉정사 괘불을 봤습니다.
제가 이름을 모르겠는 보살들의 이름은 설명판에도 그냥 '보살'로만 되어 있군요.
자연히 불교미술실도 둘러보고요.
조그만 반가사유상 3개가 나란히 있는데, 유난히 고개를 숙인 반가사유상이 맘에 듭니다.
윤왕좌의 관음보살은 어찌 그리도 편안히 앉아 계신지, 나도 그 옆에 그렇게 앉아 있고 싶어집니다.
세 번째, 금속공예는 또 어찌나 정교한지...
은입사 세공품은 에스파냐 톨레도 대성당 옆의 공방에서 본 다마스키나또가 연상됩니다.
네 번째는 도자실로 갔습니다.
보고 또 봐도 감탄이 나오는 청자ㆍ분청자ㆍ백자 들입니다.
"각진 백자 이야기"도 전시 중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파트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가 전시중인 서화실로 갔습니다.
강세황의 유명한 자화상도 친견하고.
단원의 "서원아집도"를 봤습니다.
부산박물관 기획전 "조선시대 부산의 화가들"에 출품한 독일 쾰른 동아시아박물관에서 온 이시눌의 "서원아집도"가 생각났습니다.
바로 김홍도의 이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거든요.
열심히 보고 있는데, 직원들이 관람시간 끝났다고 몰이를 합니다.
6시까지 아니냐고 했더니, 변경됐다네요.. 아쉽..ㅠㅠ
그래서 기차표를 바꿔서, 1시간 앞당겨서 기차를 탔습니다.
중박에 가면 모든 걸 잊고 유물들을 보게됩니다.
사촌 올케와 친구처럼 수다도 떨고, 중박에서 황홀한 관람도 하고...
좋은날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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