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4.
상영관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익히 들어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이 슬펐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ㆍ좌절감ㆍ무기력감...
1948년 이전에는 유대인들이 그렇게 당했는데...
절대로 역지사지가 안 되는 것이 인간집단인가 봅니다.
바젤(바셀)과 유발 두 젊은이가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바젤은 팔레스타인인이고, 유발은 이스라엘인입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생각났습니다.
유발은 같은 이스라엘인에게서 거친 항의를 받습니다. 팔레스타인 편을 든다고.
가정집이 불도저에 부서지고, 초등학교와 어린이놀이터가 부서집니다.
그래도 그들은 절대로 그 땅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no other land!
다른 땅은 안돼. 다른 곳은 싫어!
조상대대로 살아온 땅입니다.
4계절이 뚜렷하고 연강수량이 1000mm가 훨씬 넘는 우리나라 산하에 비하면, 그들의 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황량합니다.
그래도 자신들의 고향땅이라 떠나지 못하고, 갈 곳도 없습니다.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내고, 이스라엘 정착촌이 만들어지고, 이스라엘 정착촌민이 팔레스타인인에게 총을 쏘아대니, 총에 맞고, 결국 짐을 꾸립니다.
결코 깊이가 같을 수 없지만, 그들의 절망감과 분노가 느껴집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언제까지 당해야할지 끝도 안 보이고...
왜 핸드폰만 보느냐는 유발의 질문에 젊은 바젤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게다가 지금 현재,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여 경악과 혼란과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등따시고, 배부르며, 우아한 듯 콘서트에 쫓아가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이 너무나 사치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는 이 영화를 보고, 오후에는 잘츠부르크에서 온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왔네요.
혼란한 세상에서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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