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성자전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gold iris 2024. 7. 7. 14:09

2024. 07. 05.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두 번 갔었지만, 막상 이성자의 그림은 못 봤습니다. 한국 채색화의 흐름 전 1ㆍ2를 보러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성자도 잘 몰랐는데, 점자도서관 전자도서 교정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진주에서 출생하신 인연으로 진주에 작품들을 기증(376점) 해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해서 아들 셋을 두었지만, 1951년(6ㆍ25전쟁 중인 그 어려운 시절에...)에 파리로 가서 결국 인정받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세 아드님들도 어머니의 작품들을 귀히 여기니, 이 또한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김환기ㆍ유영국과 함께 우리나라 추상화가 1세대로 불립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이성자 화백의 그림이 전시 중인가 봅니다.
진주에서는 2024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 병행전시 <이성자 : 지구 저편으로>와 상설전 <은하수로 흐르는 별>이  8/31까지 전시됩니다.
무수한 점으로 그린 초기의 그림은 마치 점묘화 같습니다.
점 하나 찍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밥을 한 술 먹이는 마음으로, 붓질 한 번 할 때마다 아이들 머리를 쓰다듬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답니다. 얼마나 처절한지...
이성자의 그림은 색상이 곱고 예쁩니다. 딱 스카프에 좋을 것 같은.. 실제로 뮤지엄샵에서 스카프를 팔기도 합니다. 진주 실크로 만들었을라나? 그렇다면 금상첨화인데...
제 맘에 드는 색상의 마그네틱이 없어서 마우스 받침판만 샀습니다.
진주 시내버스를 타고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가려고 버스정거장까지 조금 걸었더니, 얼마나 뜨거운 땡볕인지... 집에 와서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냥 화가가 아니라 모성을 떨치고서까지 이룩한 화업이라 더욱 절절한 이성자의 그림들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