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4 에 보았습니다. 올리버 스톤의 영화라서 선택을 했습니다. 마이클 더글라스도 이제는 정말 많이 늙었습니다. 젊을 때보다 나이드니까 아버지인 커크 더글라스와 더 많이 닮아 보입니다.
2008년 시작된 미국의 경제위기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내는 부작용이지요. 간호사를 그만두고 부동산투기를 해서 큰 돈을 만지려다가 아들(제이콥 무어 - 샤이아 라보프)에게 계속해서 돈을 달라고 하는 실비아 무어(수잔 서랜든)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지요. 열심히 일해서 만족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나 증권 투자 같이 가만히 앉아서 머리 굴려서 남보다 더 돈 많이 쓰고 있다고 폼 잡고 싶어하는 것 말입니다.
자선 파티를 하는 장면에서는 명품으로 치장을 했는지 많은 여자들의 치장을 보여줍니다. 찰리 쉰이 까메오로 잠시 나오네요. 브레턴 제임스(조쉬 브롤린)의 사무실에는 키스 해링과 고야의 그림, 크라나흐의 것으로 보이는 작품도 걸려있어 부당하게 번 돈으로 명품으로 치장하고 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가 강연을 하는 대목도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또 빚을 내서 또 집을 사고 두 채, 세 채 사다가 무지개색 비누방울이 하늘로 올라가다 터져버리고 마는 것처럼 탐욕이 모두 망쳐버리고 만다는 것이지요.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에서 비누방울이 떠 올라가다가 터져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올리버 스톤 같은 사람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탐욕은 좋은 것?"이 아니라 근면이 미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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