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12.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보고 왔습니다.
절친의 초등학교(우리 때는 국민학교였음) 친구인 류제봉 작가가 출품하니, 가서 보라고, 친구가 정보를 주었습니다.
부산은행 모바일 앱에서 50% 할인으로 예매를 하고, 입장권인 팔찌를 받고, 곧장 류제봉 작가의 작품이 있는 부스부터 가서 작품을 봤습니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정겹게 서로 기대듯이 붙어 있습니다.
다른 부스도 둘러보다가, 집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 제법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의 소재가 다양하기는 하지만, 집, 꽃, 웃는 모습, 이런 것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그런 것들이 중요하고, 더욱 필요하기에 그려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전시로 생각된 것은 경남 진주에서 목가구를 만드는 재단법인 의천에서 출품한 목가구들입니다.
벼락맞은 수백년 된 대추나무로 만든 농이 있고, 태극무늬가 있는 삼층문갑장은 소목장 정돈산 선생님의 유작으로, 대통령상을 탄 것이랍니다. 그 분의 뒤를 잇는 아드님들이 계속 작품을 만들고 있고, 백부와 숙부를 돕고 있는 청년도 있었습니다.
그런 장롱들로 집을 꾸미려면 수억원도 모자랄 가격입니다 ㅎ 수백년 된 나무로 만들고 옻칠을 30번까지도 한다니, 가격이 그리 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외국에 초대받아서 전시를 하면 완판하고 돌아오신다네요.
작품을 일일이 설명해주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중간에 잔치국수를 하나 먹고, 다시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 힘들어서, 결국 조금은 못 보고 나왔습니다. 국수 먹는 시간 빼고, 3시간 정도 봤는데, 다 못봤네요.
마구 복잡하지는 않아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잘 놀고 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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