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우피치 미술관 - 피렌체

gold iris 2024. 2. 29. 19:21

2024.02.17.
드디어 우피치에 들어가봤습니다. 예전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깔아놓기도 했었습니다.
경은 샘이 우피치 미술관과 피렌체 도보 투어를 자전거나라에 예약을 했습니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집합인데, 조금 일찍 도착하였기에 얼른 모닝 에스프레소 한 잔.
미술복원을 전공했다는 분이 가이드로 나와서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우피치는 office입니다. 메디치家에서 사무실로 썼던 건물입니다.
우피치의 작품들은, 유물을 피렌체 밖으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메디치가의 마지막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 데 메디치가 피렌체 시에 기증해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피렌체 - 메디치 -  르네상스 - 우피치 미술관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책도 많은가 봅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프리마베라', 카라바조의 '메두사', 필리포 리피의 '성모자' 그리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와 유디트'.
전에는 당연히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 저의 원픽이었는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를 알고나서는 '홀로페르네스와 유디트'를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시절에 여성이 화가가 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의 스승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당당하게 고소해서 밝혀냈다는 것이 참으로 용감하다고 생각되었고, 그의 그런 면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홀로페르네스와 유디트'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의 유디트는 보티첼리나 카라바조, 클림트의 유디트와 다릅니다.
우피치에서 많은 작품을 봤지만,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베네치아 화파의 그림도 멋집니다. 주름진 화려한 비단의 광택은 마치 베네치아의 번영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필리포 리피의 성모는 너무나 예쁩니다.

소원하던 우피치를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인솔자 경은 샘이 또 생각나네요. 맛있는 밥이라도 한 번 사주고 싶어요.

우피치를 나와서는 단테(베아트리체)의 교회를 들리는 등 투어를 하고 소피아 로렌이 운영한다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먹었더니, 역시 비용이 제법 나옵니다.
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구글지도 검색을 하니 친구가 가보라던 바르젤로 미술관이 바로  인근에 있음을 알고, 숙소에서 나와 바르젤로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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