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다방전성시대 - 부산임시수도기념관

gold iris 2023. 9. 15. 09:21

2023.09.14.
부산임시수도기념관에서 상설전시공간의 한 코너에 기획전 "다방전성시대"展을 하고 있습니다.
6ㆍ25전쟁 중 1,023일간 부산은 피란수도였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중에는 예술가들도 부산으로 피란을 왔는데, 그 예술가들이 집도 마땅하지 않고, 직장도 제대로 없고, 작업장소도 마땅치않고, 전쟁통에 힘든 상황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기도 하니 만남의 장소, 작업의 장소가 되었던 곳이 바로 다방이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휴대전화가 있을리 만무하니, 연락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다방'이라는 단어가 전설의 고향에 나올 법한 단어로 들리겠지만, 지금처럼 '카페'라는 단어가 일상화 되기 전에는 다방이었지요.
피란중에도 예술가들은 예술활동을 했습니다. 이 전시는 그중에서 그림 분야를 이미지 화면을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이름을 아는 작가도 있고, 모르는 작가도 있고...
단, 그 공간에 사과궤짝같은 벤치나 의자라도 갖다놓으면, 좀 더 편히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의미가 있지만, 워낙 좁은 공간 안에서  새로이 꾸미려니 고민이 많았을 듯합니다.
제 앞세대의 힘들었던 삶의 모습을 잠시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