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천마, 다시 만나다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gold iris 2023. 7. 16. 16:35

2023.07.15.
7/16 특전 종료입니다.
종료를 하루 남기고 어찌하나 하다가,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고속버스  왕복 승차권을 예매하고...
결론은, 안 가봤으면 모르고 그냥 살았겠지만, 가서 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약1,5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솜씨와 생각을 눈으로 확인하고 왔으니까요.

1. 발굴과 보존 처리 등의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제게는 특히나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2.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짐작 되는 금관 등의 커다란 사진은 아주 멋집니다. 화소가 얼마나 높기에 그리 선명한 사진이 나오는지... 리플렛을 보니 구본창 작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3. 천마총 출토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제모관, 봉황문 고리자루큰칼, 관꾸미개, 금제대관과 허리띠, 귀걸이,  팔찌, 반지, 새파란 유리잔, 유리구슬목걸이 등.
휘황찬란합니다.
4. 드디어 말다래의 천마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천마총의 자작나무에 그린 하얀 천마 & 금관총, 천마총, 금령총의 금동으로 만든 천마.
금동으로 만든 천마는 말다래의 바탕에 장식으로 붙인 것인데, 금관총과 금령총의 말다래는 삭아서 없어지고 금동 천마 장식만 부분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천마총의 말다래는 자작나무에 그린 것 &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말다래 위에 금동 천마 장식을 붙인 것, 두가지가 있습니다.
자작나무 말다래는 두 개(원래 두 개가 한 벌이니)가 있어서, 전시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서 각각 한 개씩 전시를 했습니다.
어제 제가 본 것은 1번이라 통칭하는 것으로, 대릉원 천마총 전시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2번보다 천마를 알아보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림의 색상은 검정, 빨강, 하양입니다. 검정은 먹, 빨강은 주사, 하양은 연백(납성분이 있는..)이라고, 자작나무 말다래를 지키고 서 계신 분께서 알려주시네요.
대나무를 엮어 만든 말다래는 신기하게도 대나무가 생생하게 남아있네요.
옆에는 금령총 출토 금동 말다래 장식이 있어서 다시금 금령총 특전이 생각났습니다.
하얀 천마가 죽은이를 저승으로 데려다주는 동영상도 펼쳐집니다.
말다래가 있는 방은 촬영금지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찬란한 신라의 모습을 보고 나왔습니다.
영원한 이별을 하는 이에게 온갖 정성을 모아 보낸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장마로 경북, 충북, 전북에 난리가 나다시피 했는데, 다행히 비를 피해서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