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6.
따로 관람권을 판매합니다. 일반 성인 5천원.
그래서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본 후, 바로 보러 갔습니다.
'영원한 여정'이란 저승길을 얘기합니다. '특별한 동행'이란 누군가의 저승길에 동행하기 위해 함께 묻어준 것들을 뜻할 것입니다.
그리고 갖가지 모습의 토우로 장식한 토기들을 장식 주제별로 모아 놓았습니다.
집모양토기는 집모양 공간에 모아두었고요.
갈대밭 화면 앞의 오리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금령총의 기마인물형토기 2점은 두 번 보았던 금령총전의 감동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큰 화면에 국보 장경호의 토우들이 날아다니다가 항아리에 내려앉아 항아리가 완성됩니다.
토기뚜껑을 센서 위에 올려 놓으면, 그 뚜껑에 장식된 동물들이 움직이거나 날아다닙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지만,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입구와 전시실 안에 촉각으로 읽을 수 있는 안내자료와 모형이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 전시에는 거의 촉각 안내물을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 마지막에 거적을 덮은 시신 앞에서 엎드려 우는 여인 토우가 있습니다. 아주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지않으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아~!!
가슴을 탁 치는 느낌이 옵니다. 그 슬픔이 느껴집니다.
누가 만들었을까요...
아무래도 토기를 만드는 장인이 만들었을 것인데...
그 조그만 토기 조각을 보고 눈물이 나려합니다.
역시 중박의 전시는 좋습니다.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토우들을 모아 이렇게 멋진 전시를 하다니...
믿고 보는 중박 전시입니다.
땡큐, 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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