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존경할만한 분들

gold iris 2021. 7. 27. 09:07




2021.07.26. 서각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이 출품을 해서지요.
같이 봉사활동하는 다른 두 분도 오셔서, 네 명이서 전시회를 보고, 가까이 있는 가격도 싸고 맛도 좋은 코다리찜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당 가까운 곳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오랫만에 수다도 떨었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모두 쏘셨습니다ㅎㅎ 다들 오랫만에 이런 시간을 가져본다며,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종료돼야 하는데.. 라는 말을 잊지않았지요.
봉사활동을 하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충분히 할 시간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어제는 각자 가정이야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 책이야기 등을 나누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서각을 하는 선생님은 가정주부이지만 틈틈이 글씨를 쓰고 서각도 해서 그룹전이지만 출품도 하고, 다른 한 선생님은 영어통역 관광문화해설사도 겸하고 계신데 외국인 대상으로 1~4명 정도의 민박과 관광가이드는 어떨까 하며 궁리중이시랍니다. 또 다른 선생님은 고졸이지만 역사가 재미있어서 그야말로 독학으로 박물관의 도슨트가 되어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이지요.
모두들 성실하시고, 책임감 있고, 검소하며 건전한 분들입니다. 이런분들이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계셔서, 이 세상이 제대로 유지되고 굴러가는 것이지요. 누가 알아주지않아도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계시는 분들입니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고 접근성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현상이 어느때보다도 심한듯합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세상에서 남들보다 두드러지고 싶어하고, 또한 그것으로 쉽게(?) 돈을 벌려하고... 묵묵히 성실하게 조용하게 자신의 길을 만드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어제 만난, 자신의 길을 조용히 만들고 계신 선생님들은 세상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분들은 아니지만 존경할만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분들과 함께하니 제게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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