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장식 :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 - 허균 지음

gold iris 2021. 3. 14. 09:26

2021.03.14. 에 읽었습니다.
이 책 역시 박물관에서 만난 책입니다.
저는 불교도가 아니기에, 사찰에 가더라도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라, 주변의 풍광을 즐기거나 불교문화재를 감상하러 간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의미를 품고있는 사찰의 여러가지 것들을 제대로 알 재간이 없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미 알고있는 부분도 있지만, 의문을 가졌던 많은 부분에 대해서 해소가 됩니다. 또한 미처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책을 쓰신 분들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고, 훌륭한 일을 한 분들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주존불 좌우의 협시불의 이름도 정리가 되고, 적멸보궁중에서도 정선 정암사 적멸보궁과 달성 용연사 적멸보궁은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양산 통도사의 진신사리를 나눠서 봉안한 것도 이제 알았습니다.
불상에 금칠하는 것은 경전에 "부처의 온몸의 빛이 황금색이다"라고 표현돼서 금칠을 하는 것이었네요. 그래서 金人이고, 금인의 집이라 불전을 金堂이라 하고.. 아마도 그 옛날에도 황금을 귀하게 생각해서 온몸이 황금빛이라 했겠지만, 금당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ㅠㅠ
또 법고의 가죽은 음양의 조화를 위해, 한 면은 암소가죽으로, 한 면은 숫소가죽으로 만든답니다.
승려들의 공간에 "심검당"이라는 곳을 더러 볼 수 있는데, 이 이름은 우리나라 사찰에만 있다는군요.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은 참말로 그 의미를 잘 알고 봐야겠습니다. 그냥 3층석탑 & 이형석탑이 아니라, 석가여래와 다보여래의 의미를 잘 새기며 봐야하는 것이네요.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가봤던 사찰들을 다시 가서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몇 군데나 갈 수 있을런지...

참으로 훌륭한 책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