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6. "1002번째 밤의 이야기"전을 보고 왔습니다. 장소는 바라캇 서울입니다.
인터넷에서 전시관련 기사를 보고 검색해보니, 바라캇 가문에서 운영하는 바라캇갤러리라는 곳이 있고, 카펫을 전시한다는데 전시 제목이 흥미로웠습니다.
2/28까지 한다기에 서둘러 갔는데, 전시기간을 한 달 연장하여 3월말 까지 한답니다.
부산에서 왔다고 하니까, 멀리서 일부러 왔다고, 직원이 설명을 듣겠냐고 물어봐서 감사한 마음으로 설명을 들었지요.
텐트모양의 "마흐말"은 오스만 제국의 황제가 메카의 카바신전에 무엇인가(아마도 코란?)를 실어 보낼때 사용했던 가마의 덮개입니다. 귀한 것을 보호하고, 장엄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어느 황제가 보내는 것인지 두루 보여주기도 하구요. 전시된 것은 이집트에서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한 메카의 카바신전의 성물에 씌여져있는 검은 장막의 정면을 장식했던 "키스와"도 있습니다.
역시 황제가 보냈던 것인데, 1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하고, 걷어낸 키스와는 조그맣게 잘라서 순례자들에게 한 조각씩 나누어 주거나 황실로 가져와 성물로 보관한답니다. 전시된 것은 1800년대 말에 역시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비록 메카의 카바 신전을 가볼 수는 없지만, 그 곳에 걸렸던 키스와를 보니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니..."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2장은 메디나에 걸렸던 것이랍니다.
금, 은, 동으로 도금한 가는 와이어로 수를 놓았습니다. 실이라기에는 굵기도 하지만 철사처럼 보였는데, 역시 와이어라고 하더라구요. 따라서 무게도 상당합니다.
지하1층에는 전시포스터에 쓰인 카펫을 비롯해서 여러 장의 카펫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식물 문양과 아라베스크 무늬로 화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뒷면도 매듭 하나없이 깔끔합니다.
옆의 상설 전시관으로 가니,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의 유물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헤미아의 유리병 등이 아주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파에즈 바라캇의 작품도 마당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벤틀리 자동차에 칠을 한듯 합니다. 현대나 기아자동차면 느낌이 달랐을까요?
"마흐말"과 "키스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그넘 인 파리 -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0) | 2021.10.07 |
---|---|
부산박물관 특별전 띠전 (0) | 2021.02.14 |
국립익산박물관 (0) | 2020.11.22 |
녹유 :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0) | 2020.11.22 |
노랫말 : 선율에 삶을 싣다 - 부산박물관 특별전 (0) | 202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