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31. 우리 집 가까이에 사는 7살 종손주 녀석이 작은할아버지 생일 선물이라며 직접 만든 머그컵을 갖고 왔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제게도 생일 선물로 머그컵과 드립퍼를 주어서 감동시키더니, 이번에는 남편의 것을 만들어 왔네요.
컵을 주면서도 지가 괜히 부끄러워서 묻는 말에 대답도 제대로 안 하고 눈도 안 마주치며 딴 짓만 합니다.ㅎㅎ
컵의 모양을 보니, 모자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남편이 여름이면 쓰고 다니는 중절모를 표현한 것입니다. 꼬맹이가 컵을 만들며 작은할아버지의 특징을 생각하느라고 고민했을 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어찌나 기특한지... 생각할수록 기특합니다.
그래서 다음 날 녀석이 좋아하는 통닭튀김 2마리를 사다 주었습니다. 베란다에서 물장난을 하고 있다가, 통닭튀김 사왔으니 먹으라고 하니, 장난을 그만두고 얼른 나옵니다. 그 또한 어찌나 우스운지...
가까이에 조카내외와 종손주가 살아서 즐겁고 좋은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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