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름 너머, 남한산성

gold iris 2017. 10. 22. 21:52

2017.10.20 <구름 너머> 10.21 <남한산성>을 보았습니다.

<구름 너머>는 BIFF 출품작입니다.

부산에 살아도 국제영화제 작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맙게도 입장권을 주신 분이 있어서,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 작품입니다. "천국의 아이들"로 유명한데 그 영화도 얘기만 들었네요. 인도가 무대인 영화입니다.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내는 남매가 주인공인데, 그 주변의 등장인물들의 삶도 고단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슴이 갑갑할 정도로 고단한 삶들이지요.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아미르가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가 끝나니까 박수를 치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남한산성>

개봉한지 좀 되었지만 이병헌이 궁금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황동혁 감독 작품입니다. "수상한 그녀(2014)", "도가니(2011)"를 연출하기도 했군요. 둘 다 좋았더랬습니다.

이병헌은 목소리도 좋습니다. "내부자들(2015)"을 본 이후 이병헌을 좋은 배우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생활은 그의 몫이니까...

병자호란을 다루었지만 "최종병기 활(2011)"처럼 액티브하지 않습니다. 드뎌 어떤 할배께서 콧소리를 내며 주무시는 소리가 마구마구 들리더군요.

그러더니 급기야 인조가 삼배구고두례를 하려는 심각한 타이밍에 어떤 할매께서 전화통화를 하시네요. 나~원~참~~~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김상헌의 손자가 김수항입니다. 부산박물관에 김수항의 묘지가 있습니다. 청화백자로 만든 것인데, 송시열이 문장을 지은 것이지요. 또한 비록 서얼이지만, 김수항의 손자인 진재 김윤겸의 영남기행화첩이 석당박물관에 있습니다. 김수항의 청화백자묘지와 김윤겸의 영남기행화첩을 자주 보기에 김윤석의 김상헌을 보면서, 그 자손들도 생각했습니다. 김수항의 5대손이 김조순으로, 순조의 장인이 되어, 장동 김씨 세도정치를 하게 됩니다. 대단한 가문이었던 것이지요.

영화에서는 김상헌이 자결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82세까지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