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외 6편

gold iris 2018. 1. 26. 12:39

그동안 포스팅에 게을러서 안 올리고 있다가, 그나마 잊지않으려고 한참 전에 본 것까지 한꺼번에 포스팅.

2017.06.06 <원더우먼>

2017.10.28 <빅토리아와 압둘>

2017.11.30 <오리엔트특급살인>

2017.12.04 <러빙 빈센트>&<나, 다니엘 블레이크>

2017.12.14 <튤립피버>

2018.01.25 <그것만이 내 세상>입니다.


<원더우먼>

원더우먼은 어릴때 무척 좋아했습니다. 어찌 그리도 예쁘던지. 게다가 정의롭고 초능력까지. 한바퀴 뺑~ 돌고 변신해서는 채찍을 들고 악당들을 속 시원하게 쳐부수는 원더우먼. 매주 열심히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을 기억하며 보러 갔었지요. 생각해보면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밤늦게까지 혼자서 미드를 보고 앉아있었습니다. 갤 가돗은 178cm의 우월한 기럭지를 뽐냅니다. 미스 이스라엘이었군요.


<빅토리아와 압둘>

주디 덴치가 빅토리아여왕으로 나오기에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내용이야 과장된 부분이 있겠지만 흥미롭게 봤습니다. 주디 덴치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중의 한명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사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우리식 나이로는 85세군요. 대단합니다. 저도 당당하게 나이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오리엔트특급살인>

옛날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마치 처음보는 영화처럼 봤습니다. 등장인물들이 거물급(?)들입니다. 초등학생일때 괴도 루팡과 셜록 홈즈를 무척이나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스릴러물을 좋아하나봅니다.


<러빙 빈센트>

고흐를 다룬 영화이니 봐야했지요. 영화가 아주 특이합니다. 고흐의 붓터치처럼 모든 장면을 표현했습니다. 화면이 계속 움직이니까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집중이 잘 안되구요. 고흐의 그림을 몇 장 보기는 했지만, 패키지 여행상품 중에 네덜란드만 구경하는 상품이 있던데, 그 여행을 가보았으면 싶네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이 영화는 집에서 보았습니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마침 시작을 하기에. 영화관에서 볼 타이밍을 놓쳤거든요.

아주 평범한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정직하고 정의롭고 다정한 사람이지요. 각박한 사회구조 속에서 절망하지않고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쉽지않습니다. 싱글맘 케이티의 상황은 눈물겹습니다. 오래전부터 선진국이었던 영국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제가 접하지 못해서 그렇지,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정의로운 세상이 된다는 것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유토피아입니다. 정의로움에 깨알만큼이라도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않으면 절망만이 남겠지요. 항상 상대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약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강한자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닌지 가끔 염려가 됩니다.


<튤립피버>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나오기에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17세기 유럽사람들의 종교관과 가치관도 알 수 있었구요. 여자는 남자의 재산을 상속받을 아들을 낳는 도구일뿐입니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가장 적절한 마무리로 정리됩니다. 마치 튤립피버같은 사랑이었지요. 20세기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도 엄청난 행운입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윤여정이 나오기에 봤습니다. 줄거리는 신파이긴한데 저는 나쁘지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범죄영화를 좀 안보고 있지요. 너무 잔혹해서 피하고 있습니다. 오진태 역의 박정민이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도 나왔었는데, 변신을 잘 하는군요. 배우들은 참 신기합니다. 자신이 겪어보지않은 일도 겪은 일처럼 보여주고. 오랫만에 영화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들었는데 음반을 살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멋진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