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이슨 본 외 3편

gold iris 2016. 8. 21. 23:13

2016. 8/2 제이슨 본, 8/4 인천상륙작전, 8/5 덕혜옹주, 8/16 터널을 보았습니다. 5월에 "곡성"을 본 이후에 한참을 안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날은 덥고, 영화관이 시원하겠다 싶어서...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모두들 저와 같은 생각을...


<제이슨 본> - 폴 그린그래스 감독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영화는 "캡틴 필립스(2013)", "그린 존(2010)", "본 얼티메이텀(2007)", "본 슈프리머시(2004)"를 보았습니다. "본 아이덴티티"는 2002년 영화이니 본 시리즈가 나온지 14년이 되었군요. 누구라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어서 제이슨 본도 나이를 먹어, 예전의 제이슨 본 같은 액션은 부족합니다. 허나, 영화를 보고 일어서는 순간, '아이구,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더운 날에 아무 생각 없이 시원하게 보고 나온 영화였습니다. 저는 확실히 액션을 좋아합니다. 특히 제이슨 본을 아주 좋아합니다.


<인천상륙작전> - 이재한 감독

이재한 감독의 영화는 "포화속으로(2010)"를 보았군요.

애국심이 마구마구 일어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실제로 인천상륙작전에 팔미도 등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나봅니다.

[인천상륙작전 개시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오후 7시. 연합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는 마운트매킨리호에서 최규봉 미 극동사령부 켈로부대(KLO) 부대장에게 15일 0시 팔미도등대에 불을 밝히라고 명령한다. 최 부대장은 국군 3명과 미국 장교 3명을 이끌고 북한군과 교전 끝에 등대를 점령해 15일 새벽 1시45분 드디어 등대의 불을 켠다. ‘작전 개시’ 명령이 떨어지자 15일 오전 6시 206척의 함정에 타고 있던 한·미 해병대 등 7만여명의 군인이 월미도 상륙에 성공한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교착 상태에 있던 한국전쟁의 승기(勝氣)는 남한에 기울어진다. 지금까지도 켈로부대 생존자들은 팔미도등대에서 매년 기념식을 갖는다. - 국민일보 2016.06.02 기사 중]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작업을 하는데, 제 딸이 그 작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더위에 에어컨도 그늘도 없는 곳에서 일을 하고 와야 한답니다. 물론 제 딸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동료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종종 얘기합니다. '우리딸~ 아주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거야~'


<덕혜옹주> - 허진호 감독

허진호 감독을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한데, 더러 본 영화가 있습니다. "호우시절(2009)", "외출(2005)". 둘 다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영화 덕혜옹주는 권지영의 소설 덕혜옹주와도 좀 다릅니다. 또한 실제의 덕혜옹주를 상당히 미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사실적으로 보이는 인물은 이왕직 장관 한택수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사람보다 더 일본사람처럼 조선인을 힘들게 하는 모습이 그럴듯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우리의 역사를 미화시키는 것 보다는 바르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석당박물관에 있는 순종의 사진을 보니 덕혜옹주와 상당히 닮았음을 알겠습니다.


<터널> - 김성훈 감독

김성훈 감독의 영화는 "끝까지 간다(2013)"를 보았습니다. "끝까지 간다"는 약간 억지스런 부분이 있었지만 나쁘지는 않았었습니다.

재난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오달수는 사극이든 어디든 말투가 똑같게 들립니다. 저만 그런가요?

영화중 가장 멋진 대사는 하정우가 구조된 직후, 오달수가 하정우 대신 외쳐주는 '다 꺼져버려~ 개xx들아~'입니다.

저 위에서 우리사회를 이끌어가는 부류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페르노 - 론 하워드 감독  (0) 2016.11.07
글루미 선데이 - 롤프 슈벨 감독  (0) 2016.11.06
곡성 - 나홍진 감독  (0) 2016.05.17
동주 - 이준익 감독  (0) 2016.03.25
대니쉬 걸 - 톰 후퍼 감독  (0)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