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2 - 아빌라

gold iris 2012. 3. 14. 22:55

2012.03.03  아레나스 드 핀토 호텔(아침식사) → 버스로 아빌라로 이동(1시간 30분) → 아빌라 성채와 그 안의 지역 → 테레사 생가 → 세고비아로 이동(1시간 10분)  → 점심식사(새끼돼지 바베큐) → 로마수도교 → 알카사르 (성 내부관람) → 마드리드로 이동(1시간 30분) → 스페인 광장 태양의 문 광장 → 마요르 광장 → 저녁식사(한식) → 호텔의 일정이었습니다.

스페인이 위치한 메세타고원에서는 방목을 하고, 알프스산지에서는 이목을 한다고 가르치고는 했었습니다. 그 메세타고원을 직접보니 상당히 황량해보이는 고원입니다. 오래된 화강암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마치 우리의 설악산 울산바위처럼 많이 풍화되고 박리된 크고 작은 바위덩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널려 있습니다. 바위가 많은 곳은 농사가 어렵고, 기후도 여름에는 워낙 더워서(섭씨 55도가지 올라갈 때도 있답니다) 올리브 나무, 땅바닥에 붙어 있는 포도 나무, 밀, 해바라기를 재배하거나 양, 소, 염소, 말 등을 방목합니다. 해바라기는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아 이런 땅에서 잘 자란답니다. 유럽의 평원에 해바라기가 많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아빌라에 도착하니 아빌라 성채 앞에는 바실리카 드 산 비센떼가 있습니다.

성곽안으로 들어가서 사각형으로, 건물로 둘러싸인 마요르 광장을 지나고, 성 십자가 요한의 동상이 있는 골목길을 지나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대 데레사)의 생가 터에 지은 성당에 들어갔습니다.

데레사는 당시의 부정부패한 교회를 비판하며, 개혁적인 청빈한 신앙생활을 주장하며 맨발의 까르멜 수녀원을 비롯해 많은 수녀원과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손에 불로 만든 창을 든 천사가 나타나 데레사의 심장을 찔렀을 때의 모습을 조각한 것들이 여러가지인데 제 생각에는 베르니니(검은 테로 둘러진 사진)의 것이 가장 유명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박물관이 있어서 가 보았더니 한국에서 성지순례를 많이 오는지 여러가지 성스러운 물건들에 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데레사의 넷째 손가락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부처의 사리를 여러 곳에 모셔 놓듯이, 옛날에는 성자나 성녀의 신체를 여러 곳에 나누어 놓아서 그렇답니다. 그러고 보니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궁전에 세례 요한의 팔이 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데레사의 생가를 나와 다시 성벽을 따라 걸으니 유네스코 문화유산 표시도 있고 데레사의 조각상도 있습니다. 아빌라 성곽은 단단한 화강암위에 지어진 성채입니다. 전시관에는 아빌라 성채의 모형도 있습니다. 아빌라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