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위스 여행 24 - 샤프하우젠(라인폭포)

gold iris 2011. 10. 10. 10:17

2011.08.04 인터라켄의 유명한 수제 초코렛 상점(SCHUH)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퐁듀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퐁듀는 세 가지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끓는 치즈에 빵을 적셔 먹고, 두 번째는 얇게 썬 돼지고기, 닭고기를 끓는 육수에 담갔다가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고, 끝으로 따뜻한 초코렛에 과일을 찍어 먹는 것입니다. 4인이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우리는 라면 끓이는 냄비만한 그릇에 담겨 나온 제법 많은 치즈를, 빵을 더 달라고 해서 바닥까지 닦아 먹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다들 남기셨더라구요. 식당 주인도 치즈를 다 먹는 일은 잘 없답니다. ㅋㅋ  두 번째 코스는 저는 구경만 하고, 세 번째는 초코렛이 너무 달아서 많이 먹지를 못했습니다. 싸주면 좋겠구만...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샤프하우젠의 라인폭로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비가 조금 오더니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그칩니다. 라인강의 상류에 해당된답니다. 폭이 제법 넓은 폭포입니다. 그곳에도 반가운 무궁화가 산뜻하게 피어 있었구요. 관광객이 아주 많았습니다.

자유롭게 구경을 하고 취리히로 향했습니다. 저녁식사시간이 조금 남아서 아인슈타인이 다녔다는 취리히 국립 공과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보수중인 조각도 있었구요. 구경이 끝나가는데,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우리 일행이 없어졌습니다. 아이고~ 이쪽저쪽으로 보다가 버스있는 곳으로 부지런히 가는데, 우리의 버스가 휙! 지나가는 겁니다. 버스는 서고, 남편과 저는 달리고. 그래서 스위스에 버려지지 않고 무사히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저녁식사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누군가 스마트폰을 보더니 "한국에 주가가 마구 떨어지고 있네요!" 합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한국의 일상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올랐다는 얘기도 들리구요. 그럴줄 알았으면 스위스 프랑을 잔뜩 살걸... 꼴랑 20만 원 어치만 환전했었는데... 다 쓰고 작은 동전 몇 개 남았는데...

취리히 공항으로 옮겨서 가이드선생님과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짐을 정리해서 탑승수속을 했습니다. 치즈 한 조각을 슈퍼에서 샀었는데 곰팡이가 생겨서 결국 버리고 탔구요. 에고고 아까워. 먹어버릴 걸...

대한항공의 스튜어디스들이 반갑게 인사하니 저도 반갑습니다. 지난번처럼 인천 → 비엔나 취리히로 온 비행기일 것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내려 짐을 찾고, 일행들과 한 번 더 인사를 하고, 김포공항으로 가서 김해공항을 거쳐 집으로 왔습니다.

아주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지요.

다음 날 아침식사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손가락을 보여주었더니, 정형외과 의사가 곪았다며 인정사정없이 고름을 짜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아파서 죽을 뻔 했습니다. 계속 3일을 고름을 짰지요. 엄청나게 아프더군요. 일요일에는 응급실에 가서 주사맞고, 중환자실에서 사용하는 강도 높은 항생제 주사도 며칠이나 맞고... 이제 아물었지만 아직도 잘 구부려지지 않습니다. 나    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