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위스 여행 23 - 인터라켄 2(아레슐루트 협곡)

gold iris 2011. 10. 10. 09:46

2011.08.04 호텔 → 인터라켄 아레슐루트 협곡 → 인터라켄 시가지 구경 → 퐁듀 점심식사 샤프하우젠의 라인폭포 → 취리히 국립공과대학 → 한식 저녁식사 → 취리히 공항 → 인천공항 → 김포공항 → 부산 김해공항 →귀가 의 일정입니다.

인터라켄의 아름다운 호텔에서 자고 나서 아레강의 협곡인 아레슐루트 협곡으로 갔습니다. 아레강은 인터라켄의 곁을 흘러 베른으로 흐르는 강입니다. 마치 회색물감을 많이 풀어 놓은 것 같은 탁한 강물이 흐릅니다. 이 협곡은 당연히 아레강의 침식으로 생긴 협곡입니다. 돌맹이가 계속 한 곳에서 뱅뱅 돌며 침식을 해서 구덩이가 커진 곳(pot hole, 구혈, 돌개구멍)도 있습니다. 빙하의 침식으로 균열이 생기고, 그 곳에 돌이나 물에 의한 침식이 계속 되어 멋진 경관을 만들었습니다.

이 협곡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중국의 잔도처럼 낭떠러지 바깥쪽으로 보행통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을 건설하면서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 길을 걸어가며 계속 탄성을 지르며 사방을 둘러 보았습니다. 상당히 좁고 깊은 협곡입니다. 수량은 대단하지 않지만 폭포도 하나 있었구요.

아레슐루트 협곡을 보고 인터라켄으로 나와 점심시간까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날씨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창했습니다. 융프라우가 저만치 있고, 잔디밭이 넓은 광장에 계속해서 페러글라이딩이 착지를 합니다. 그 모습들이 너무 예쁩니다. 한국아이들이 특히 많이 탄답니다. 제 친구 딸은 저보다 조금 후에 이곳에 와서 비행기낙하를 했답니다. 1회에 60만 원인데 두 번 뛰어내리고 홀딱 반해서 또 해야겠다고 했답니다. 저는 그런 용기를 가져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말이죠. 하늘에서 그냥그냥 떨어지다니요... 에그그...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일본식 정원이 있어서 의아해 했더니 "우호의 정원"이더군요. 아마 일본과 자매결연을 맺었나 봅니다. 

시계상점이 많아서 한 곳에 들어가봤더니, 가격을 물어보지 않아도 어마어마할 것 같아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아~ 방문기념스푼 1개는 얻어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