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7.
다큐입니다. 어쩌다보니 개봉일에 봤습니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그림을 좋아하기에, 일단 영화 티켓 예매를 하고.
호퍼의 《NIGHTHAWKS(밤을 새우는 사람들)》를 보는 순간 그림에 반했는데, 1942년작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 그림을 언제 처음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오래되지 않은, 마치 1970~80년대의 모습을 그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호퍼가 작품활동을 하던 시기는 인종차별이 있던 시기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속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지만, 주로 백인들입니다.
살아 생전에 작품이 많이 팔리기는 했지만, 호퍼의 사회성은 다소 부족한 듯 보입니다. 인터뷰 하는 중에도 인터뷰어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더라구요.
호퍼의 성공 뒤에는 부인 조세핀이 있습니다. 아내ㆍ뮤즈ㆍ 모델ㆍ 매니저의 모든 역할을 하고 호퍼의 모든 자료를 수집ㆍ기록ㆍ관리했습니다.
조세핀도 화가였으나,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의 활동을 제대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조세핀이 인터뷰 중 "남편은 고마운 줄도 모르고, 기억도 못한다"고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도 그랬군요!
호퍼의 마지막 그림에 그려진 손을 잡은 두 광대가 자신과 부인을 뜻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지만, 호퍼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필 그랍스키 감독은 주로 예술가들을 다루는 영화나 다큐를 만드나 봅니다. 그의 다른 영화들도 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배경음악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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