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gold iris 2024. 11. 23. 10:11

2024.11.22.
백건우(1946~)의 연주를 본 적이 없기에, 언제 부산에 또 오시겠나 싶어서 얼른 예매했습니다.
생각보다 체격이 크시더라구요.

모두 모차르트의 곡인데, 제게 익숙한 멜로디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을 울리는 아주 좋은 부분은 있었습니다.

한 곡이 끝나며 특별한 제스처가 없기에, 모두들 박수 칠 타이밍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1부 끝나고 백선생님께서 피아노 의자에서 일어나서야 박수를 치고, 2부에서도 그랬습니다 ㅎㅎ
저야 피아노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이니 그렇다 쳐도, 관객 중에는 피아노를 좀 치신 분들도 오셨을 텐데, 그분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음악의 멜로디와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눈치채기는 했지만, 혼자서 박수칠 자신은 없었습니다  ㅎㅎ

앵콜 연주는 없었습니다.
사인회가 있지만, 저는 그냥 집으로 왔고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엄청 좋아하지만, 유명한 몇 곡 이외에는 모차르트의 곡을 모르는데,  모차르트 피아노 곡의 훌륭한 연주를 95분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80년 가까운 세월을 살며 오로지 피아노와 함께 했을 백건우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과 박수를 보냅니다.
백선생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