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룩한 분노(2017년 作) - 페트라 볼프 감독

gold iris 2022. 3. 20. 12:44


2022.03.19.에 봤습니다.
우리집 TV가 고급진 대형이 아니라서 그렇지, 정말 사운드 좋고 화면 크면 영화 상영관에 갈 일이 없겠습니다.
IT산업의 발달과 코로나19가 영화산업에 이렇게 영향을 끼치는군요.
앞으로 또 어떠한 세상으로 변화할지, 저로서는 가늠이 안됩니다.

스위스가 배경인 스위스 영화입니다.
2018.06.28.에 개봉했었는데, 관객이 4525명밖에 없었네요. 상업적으로 크게 흥행할 영화가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기대했던 스위스의 예쁜 풍경 대신 을씨년스런 가을 내지 초겨울의 풍경이었지만.

배경은 스위스의 아주 보수적인 작은 마을로 스위스 여성 투표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훌륭하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스위스가 1971년이 돼서야 여성에게 투표권(참정권과 다름)이 주어졌습니다. 이제 막 51년이 되었군요.
스위스의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것은 1990년이랍니다. 겨우 32년...
스위스가 엄청 보수적인 나라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참고로 세계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나라는 뉴질랜드로 1893년입니다.
미국 1920년, 영국 1928년, 일본 1945년, 프랑스 1946년, 쿠웨이트 2005년입니다.
우리나라는 1948년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지면서 여성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처음부터 누릴 수 있던 것들이 아니라, 큰 용기를 내어 힘겹게 투쟁하고 쓰러졌다가는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서 얻어낸 것들입니다.

큰 용기를 내지않아도, 힘겹게 투쟁하지 않아도, 누구라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할텐데요...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