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 - 넷플릭스 다큐

gold iris 2021. 8. 30. 16:46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한 번 볼까? 하며 보기 시작했습니다.
건축가인 피어스 테일러와 배우인 캐럴라인 쿠엔틴이 소개하는 멋지고 훌륭한 집들입니다.
규모가 큰 집도 있고, 작은 집도 있지만, 하나같이 예사롭지않은 집들입니다.
자연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 집일텐데, 가능하면 자연경관을 거스르지않고 자연에 스며드는 집을 만들고자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지속가능한(요즘 이 단어가 트랜드인듯 합니다만) 집도 보여줍니다.
집의 건축에는 소유자와 건축설계자의 철학이 들어갑니다.
우리주변에 무수히 많은 성냥갑 같고 닭장같은, 천편일률적이며 자연경관을 대범하게 무시하는 그런 집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땅값과 집값이 얼마나 잘 오를 수 있는 집인가'에 촛점을 맞추어서 집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인 상황에 살고있으니, 소개되는 집들을 보면서 살짝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소개되는 집들은 대체로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만큼 재력이 대단한 사람들의 집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요즘의 우리나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평생에 내집을 한 번 가져볼 수나 있을까'하고 걱정하게 되는 우리의 상황도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모름지기 집이란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서 편하게 휴식하고 충전하여 다시 열심히 일할 준비를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할텐데, 저의 아이 둘도 걸어다닐 곳도 없는 좁은 원룸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요즘 집값이 올라서 좋다는 사람도 많겠지만, 30대의 아들과 딸이 있는 저로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품격있고 훌륭한 집들을 화면으로 보면서 감탄했지만, TV 채널을 돌리기도 전에 제 아이들이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