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들

gold iris 2020. 5. 27. 17:25

2020.05.22.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습니다.
김홍도 화첩이 나왔다기에 그것을 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서울역에 내려서, 곧장 갔더니, 예약시간에 딱 맞습니다.
먼저 목표인 김홍도 화첩을 보러 갔습니다. 많이 나와있을 줄 알았더니, 6장만 나와있네요. 그나마 1점은 김홍도의 작품이라기에는 수준이 좀 떨어지는듯해서, 제자가 그렸을 것이라고..ㅎ
다음은 백사 이항복의 유물을 모아놓은 특별전을 보았습니다.
손주를 위해 손수 썼다는 천자문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글씨는 한석봉 천자문이 더 좋아 보이지만, 애정이 듬뿍 담긴 천자문입니다.
다음은 영천 은해사 괘불을 보러 갔습니다.
으아~~~ 대단합니다. 길이가 11m나 되는데, 예쁘고 귀한 꽃들이... 보통은 협시보살이나 오색찬란한 광배가 그려지는데, 꽃다발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듯 합니다. 얼마나 정성을 다해 그렸을지... 보고 또 봐도 감탄스럽습니다.
이 날은 이 괘불 한 점만 보고 나와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관람하다보니 갑자기 시장기가 느껴져서 차와 케잌으로 때우려고 살펴봤더니, 전시실 근처의 카페는 휴업중입니다.
그래서 푸드코트로 갔더니, 육류가 안들어간 메뉴는 오로지 비빔밥 한 가지.
주문을 했더니, 곧 나오기는 하는데... 시장해서 먹었지, 참~ 성의없는 비빔밥이네요. 대한민국의 최고 대표격인 박물관의 음식이 너무 허술합니다. 물론 맛집을 기대할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깔스럽게 정성스럽게 제공해야하는 건 아닌지요...
다음은 이집트관으로 갔습니다. 오픈한 소식을 듣고 보고싶었거든요.
이집트관을 보고 있으니, 이집트에 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대단한 이집트문명....
전시물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다음은 중앙아시아전으로 갔습니다.
이것도 오픈한 것은 알았지만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투루판의 아스타나고분군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투루판의 아스타나고분군과 베제클리크석굴도 보고, 투루판박물관에도 갔었는데, 그때는 복희와 여와 그림이 우리나라에 진본이 있는지 모르고, 투루판박물관의 것이 진본인줄 알고 봤었습니다ㅠㅠ
중박에서 보고있자니, 투루판여행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은 신안해저유물전 코너로 갔습니다. 작년에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도 다시 보고, 부산박물관의 해저유물전을 봐서인지, 약간 실망스럽지만, 귀한 유물들입니다. 목간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신안해저유물중 흑유자를 따로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흑유자도 예쁜 그릇이 많네요. 특히 치자꽃무늬가 앙증맞습니다.
다음에는 이전에 못 봤던 상설전 부분을 봤습니다.
그리고는 베트남전. 몇 년 전에 하노이에서 국립박물관 전시를 보고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아무래도 베트남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남겨진 유물이 많지않은듯 합니다.
다음에 다시 조그만 특별전. 코로나19로 역병과 관련한 조그만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둘러보고나니, 5시가 넘어서 폐관안내방송이 나오네요. 조금더 상설전을 둘러보고 야외전시를 조금 봤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으로 와서 샌드위치를 사서 KTX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핸드폰에 14,000보 걸었다고 뜨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