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춘희막이 - 박혁지 감독

gold iris 2015. 11. 2. 00:11

2015.10.02에 보았습니다. 모처럼 상영관에 온전히 혼자 앉아서 전세내고 보았네요.

저는 몰랐었는데, 아마 TV에서도 방영했었나 봅니다.

저와 가끔 모임에서 만나는, 저보다 훨씬 나이가 적은 어떤 선생님도 시어머니가 두 분이었습니다. 큰시어머니가 계시고, 자신의 남편을 낳으신 시어머니가 계셨지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래서 자신의 남편을 낳은 시어머니는 동거인으로 주민등록이 되어있다고 했었습니다. 바로 "춘희막이"와 같은 상황인 것이지요.

누구라도 한평생 살아온 이야기를 구술하면 책이 몇 권씩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큰댁(막이)의 마음이 너그러워, 다소 모자라는 듯한 작은댁(춘희)를 보듬고 평생을 살았습니다. 겉으로는 구박하는 듯 해도, 속으로는 정이 깊은 것을 작은댁도 알기에 그리 살았겠지요.

지금이야 이런 일들이 보기 힘들지만, 인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대리모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세상이 더 좋아지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이제 간신히 두자녀출산허용정책을 실시해서 한 가정아이를 법적으로 인정한다고 하니,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여자(검은아이)들이 법적으로 등록되지도 못하고 사람대접 받지 못 하며 살았을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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