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 - 낸시 마이어스 감독

gold iris 2015. 11. 1. 23:23

2015.10.13에 보았습니다. 낸시 마이어스의 작품이라 보기로 했지요. "왓 위민 원트(2000)"와 "사랑은 너무 복잡해(2009)"를 보았는데, 사람의 심리를 참 잘 알고,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도 연출, 제작, 각본을 다 맡았습니다.

영화를 보던, 책을 보던, 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나 봅니다. 제가 젊었다면 줄스(앤 헤서웨이)를 더 열심히 봤겠지만, 이제는 벤(로버트 드 니로)에 더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번듯한 직위에서 정년퇴직한 70세. 하지만 보잘 것 없어보이는 인턴역을 맡으면서도 점차 그 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되어갑니다. 저는 그 점이 크게 보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자리에서 보란듯이 일하는 것이야 거드름 피우며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구석진 자리에서 무게중심을 잡아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아무리 안 그려려고 해도 나이가 들수록 고정관념이 굳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구요. 벤(로버트 드 니로)의 자기 관리, 마음의 여유, 성실함과 친절함... 그렇게 나이든다면 멋진 노인이 될터인데...

저에게는 멋진 노인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