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10 - 그라나다(헤네랄리페 정원)

gold iris 2012. 3. 28. 13:10

2012.03.05 알함브라 궁전을 돌아보고 건너편에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낙원의 정원, 향연의 정원 정도의 뜻)으로 갔습니다. 그라나다 왕(술탄)들의 여름 별궁이었답니다. 아름답고 전통적인 이슬람방식의 정원입니다. 대체로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곳이 건조한 곳이 많지만, 이 곳 스페인도 여름이면 엄청나게 더워서 시원하게 느끼고 지낼 수 있도록 신경써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을 조약돌로 모자이크처럼 만들어 놓은 곳도 있고...

유럽의 정원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곳도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기하학적인 정원을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무를 좀 자연스럽게 놔 두면 좋겠더라구요~

낙숫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곳을 가보니, 수로 가운데로 물줄기가 떨어지게 만들어 놓아서, 그런 시원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정말 시원하게 들릴 소리였습니다. good idea ! 15km 떨어진 다로 강에서 수로를 연결하여 물이 공급된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도 보았지만, 벽면의 작지 않은 감실은 가구 대용으로 쓰려고 만든 공간이랍니다. 문짝은 없지만 벽장인 셈이지요.

정원에 벼락맞은 듯한 고목이 서 있는데 "증목"이랍니다. 증인처럼 역사적인 사실을 봤다는 나무입니다. 왕이 (신하들을 무고하게 죽였다는 사실은 아는) 왕비를 죽이는 것을 본 나무라네요. 가이드가 한참 얘기해 주었는데 다 받아 적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게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발음도 어려워서...

정원 앞 광장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습니다.

삼나무(사이프러스)가 엄청나게 길쭉하게 자라 있었는데, 이것을 우리나라에 심으면 옆으로 퍼져서 자란답니다.

아기자기한 헤네랄리페 정원입니다.

헤네랄리페 정원을 나와서 대구 스테이크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성당의 피에타상도 보고, 그라나다를 상징하는 석류를 모티브로 한 분수대도 지났습니다. 대구 스테이크는 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