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남큐슈 여행 7 - 미야자키(아오시마)

gold iris 2011. 1. 29. 22:29

2011.01.18. 모든 일정을 끝내고 미야자키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미야자키에서 다시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 했거든요. 기리시마 신궁에서 미야자키로 돌아와서 아오시마 팜비치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인것 같았습니다.

경치가 너무 좋아 저녁식사 전에 얼른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변이 무척 길었습니다. 나중에 게시판을 대충 읽어보니 5월~10월에는 이곳에 거북이가 알을 낳으러 올라 온답니다. 그러고 보니 멀리 있는 하얀 지붕의 건물이 거북이 관련 센타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는 예쁜 조그만 교회도 있었습니다.

멀리 아주 조그만 섬이 보이길래 모두들 가보기로 했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겠냐며... 가보니 그곳이 바로 아오시마(靑島)였습니다. 빨간 색의 도리이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 안내문을 대충 읽어보니  토요타마희메(풍옥희)를 모시는 아오시마신궁이 있답니다.

둘레 1.5km의 작은 섬인데 쿠로시오난류를 따라 아열대식물들이 전해져서 자생하고 있고 주변은 도깨비빨래판 지형입니다. 전 날에는 도깨비빨래판을 멀리서만 보았기에 도대체 어떻게 생긴 모양인가 하고 내려가서 보았습니다. 불규칙한 사각형모양의 보도블럭을 시멘트로 붙여 놓은 것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더욱 신기했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져서 사진도 제대로 안찍히고, 너무 컴컴해져서 아오시마신궁에는 가지를 못했습니다.

바닷가에 세워진 돌기둥을 보니 이곳에서 매년 12/17에는 축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특히 복쪽을 가르키는 표지가 있는 것을 보니 이 역시 우리나라를 향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을 끝내고 식당으로 바로 가서 저녁식사를 아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온천욕을 하고 올라와서 또 다시 친구방에서 얘기를 했지요. "오늘은 피곤하니 일찍자자" 했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 4시가 되어서 "정말 안되겠다" 하고 잤습니다.

2011.01.19.에는 아오시마 팜비치 호텔 → 이온몰 → 미야자키 공항 → 인천공항 → 김포공항 → 김해공항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 이온몰로 갔습니다. 큐슈 최대의 쇼핑몰이라더니 제법 큽니다. 상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구요. 그래서 우리는 안내약도를 보고 슈퍼마켓쪽으로 갔습니다. 저는 카레를 사러, 딸아이는 무슨 말린 식품 사러, 친구는 남편이 좋아한다는 팥으로 만든 과자사러, 또 한 친구는 아들이 좋아한다는 다꾸앙 사러.

그리고 비행기에서 셋이 나란히 앉아 또 얘기 했습니다. 내릴 때까지.

인천공항에서 네 명이 뿔뿔이 흩어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김해공항에 나와주어서 반갑고 아주 고마웠지요.

친구들과 내년에도 또 움직이자고 다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아주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