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남큐슈 여행 6 - 기리시마(에비노고원, 기리시마신궁)

gold iris 2011. 1. 29. 21:51

2011.01.18. 이케다호수를 보고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스시를 먹었는데 저는 생선회를 못먹는지라 생선초밥을 아주 좋아하는 딸아이가 열심히 먹었지요. 저는 우동과 튀김을 많이 먹구요. 깔끔한 식당이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 에비노고원으로 갔습니다. 길 옆으로 눈이 쌓여 있었는데 우리보다 하루 전날만해도 눈때문에 상당히 위험했다고 합니다. 웬만해서는 눈이 안오는 곳이어서 눈이 오면 운전기사들이 아주 힘들어 한답니다. 물론 산길의 눈은 관리소에서 나와 뜨거운 물을 뿌려 치워 놓은 것이구요.

가는 길에 야생 사슴들이 보였습니다. 엉덩이에 하트모양으로 하얀 털이 난 녀석들입니다. 사람을 별로 피하지도 않더라구요.

에비노고원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한국악(가라쿠니다케 1,700m)입니다. 도래인들이 그 곳에 올라가면 한반도땅이 보일까해서 지은 이름이랍니다.

이 곳도 족욕하는 곳이 있어서 잠시 발을 담궜는데 물이 미지근해서 아쉬웠습니다.

기념품가게에 예쁜 물건들이 많았지만 딱히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서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에비노 고원에서 내려와서 기리시마 신궁으로 갔습니다. 큼직한 녹나무(딸아이는 그 나무에 토로로가 살고 있을 것 같다고...)가 있고 주변에 삼나무가 많습니다. 역시 신궁이라 황실을 상징하는 꽃문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가 그려진 소원을 비는 팻말도 있구요. 젊은 사람들도 신궁앞에서 손뼉을 치며 기원을 합니다.

그런데 지난 1/26 에 바로 기리시마의 신모에다케가 분화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돌아오고 1주일 후 입니다. 신모에다케가 어느 봉우리인지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에비노고원의 일부인가 봅니다. 우리가 에비노고원을 올라갈 때도 여기저기서 조금씩 가스가 올라오는 화산들을 보았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양의 화산재가 쏟아져서 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학생들이 노란 안전모을 갖고 등하교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일본은 화산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