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왕과 선도산 - 주보돈, 김도훈, 박시윤 지음

gold iris 2026. 1. 24. 12:25

2026.01.24.
매일신문에서 펴내고 무료배부하는 책입니다.

I. 신화와 역사가 만나는 곳 : 선도산 거닐며 신라인의 사상을 만나다 - 글ㆍ김도훈(매일신문 기자), 사진ㆍ김태형(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장)
II. 하늘이 내린 왕이시여 - 박시윤(소설가)
III. 선도산 가는 길 -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선도산 일대를 취재하듯이 썼고
2부는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태어나서 왕이 되어, 선도산에 조부ㆍ부친의 무덤을 조성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3부는 선도산과 그 일대의 고분군이 가지는 의미를 연구한 내용입니다.

선도산이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지도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오픈수장고 근처의 하천이 남천이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앞의 하천이 형산강 즉 서천입니다.
얼마전에 들렸던 대추밭백한의원(더안미술관, 카페 청경)은 남천과 서천이 만나는 곳 가까이에 있습니다.
서천 건너에 있는 仙桃山은 신선의 복숭아이니 천도복숭아를 뜻할 것이고 불로장생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산에는 산신령이 있습니다. 토속신앙이지요. 거기에 중국의 도교의 영향으로 이런 이름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산신령이 반드시 남성신은 아니고 중국 곤륜산의 서왕모처럼 여성신도 있습니다. 선도산도 여성신입니다.
또한 선도산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이 있습니다. 아미타불ㆍ대세지보살ㆍ관세음보살입니다.
아미타불은 서방극락정토의 부처님입니다. 죽은이들이 가서 영생하고자 하는 곳이지요.
동서고금 모두, 죽은이들은 강을 건너 서쪽으로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집트의 왕가의 계곡, 기자의 대피라미드도 나일강 건너 서쪽에 있습니다. 해가 지는 쪽이지요.

성골이 아닌 진골 최초의 왕이 김춘추 태종무열왕입니다. 그의 묘를 비롯한 선도산 자락의 묘역에는 폐위된 왕이었던 김춘추의 조부, 김춘추의 부친의 묘를 이장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김춘추에게는 여러가지 의미ㆍ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주보돈 교수가 많지 않은 사료에도 불구하고 춘추의 생각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훗날 발굴이 제대로 되면 뭔가 밝혀질까요?

조만간 따뜻한 날에 태종무열왕릉에 가서 능과 비를 다시 한 번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선도산도 쳐다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