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7.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께서 자신의 사위가 책을 냈으니 보내주시겠다고 하기에, 사서 보겠다고 답하고는 즉시 주문해서 8/9에 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사 읽었습니다.
1장 행복의 그림자 : 우리가 믿어온 이상에 대하여
"덴마크 사람들은 왜 생일 케이크에 국기를 꽂을까?"
"싱가포르 뉴스는 왜 매일 무례한 시민을 보도할까?"
"왜 미국 남부 사람들은 유독 친절할까?"
2장 정체성의 경계에서 : 우리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들
"아이슬란드에서 왜 맥도날드가 사라졌을까?"
"일본 방송에서는 왜 서양인만 자주 보일까?
"존경받던 흙수저 프랑스 총리는 왜 권총으로 자살을 했을까?"
3장 자본의 얼굴들 : 물질에 지배당하는 세계
"무엇이 영국의 '로드맨'을 만들었는가?"
"이탈리아 청년들은 왜 부모의 집을 떠나지 못할까?"
"중국은 왜 사회주의와 물질주의가 충돌하게 되었을까?"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은이가 미국에서 가스펠송을 부르는 활동을 하느라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런 훌륭한 책을 냈군요.
어찌 이리 아는 것도 많은지~ 그렇다고 깊이가 얇팍한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가로ㆍ세로가 짜이려면 꽤 많은 공부를 했을 것입니다.
노래를 한다기에 노래만 하는 줄 알았더니,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아주 박학다식한 재주꾼입니다.
9개의 주제를 가지고, 보이는 것 너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사소한 재미있는 얘기로 시작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배경이 있음을 얘기합니다.
어떤 것이든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제가 집앞에서 타는 버스에, 토요일 오전 일정한 시간에, 나름대로 한껏 멋을 부리고 타시는 나이드신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런데 옷차림으로 보나, 내리시는 버스정거장으로 보나, 딱 콜라텍 가시는 분위기라는 것이지요.
처음엔, 머리카락은 빨갛고, 반짝이 미들굽(미들힐) 구두를 신고, 깔맞춤(주로 검정+빨강)해서 옷을 입으셨기에, 어떻게 저렇게 꾸미셨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약을 한보따리 지어 들고 버스 타신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보던 모습과는 아주 다르게, 너무나도 평범한, 나이든 할머니 옷차림입니다. 머리카락은 여전히 빨갛지만.
그래서, 저분은 평일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시고, 토요일에는 정성들여 치장을 하고 나서서, 자신의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시 일주일을 버틸 에너지를 충전하러 가시는 거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겉모습만 보고 내맘대로 속단해서는 안 되는 거였구나..
사람도, 이 세상도 겉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제대로 볼 수 있는 눈도 갖춰야 하구요.
지은이 덕에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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