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 포토그라포 드 마우트하우젠(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 - 마르 타르가보나 감독

gold iris 2020. 12. 26. 12:35


2020.12.26.에 보았습니다.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서입니다. 요거에 빠지면 자칫 폐인되겠습니다ㅎㅎ
스페인 레지스탕스들이 나치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2018년에 만든 스페인영화입니다.
이 영화 역시 상업적인 영화는 아니어서, 영화관에 올렸을지라도 관객몰이를 하기는 쉽지않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극단적으로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있자니 참으로 불편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성악설이 맞나보다...'.... 그래서 옳은 사람이 되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인격수양하고, 기도해야하나 봅니다.
나치 장교가 시키는대로 수용소에서 사진사 역할을 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그 필름들을 세상에 알렸다는 실화입니다.
이럴때 드는 또 한 가지의 생각은 '나는 과연 이럴 수 있었을까? 앞잡이노릇이나 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지구상 어느곳에서는 분쟁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지만, 제가 그 한가운데에 있지않음에 감사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제 부모님만해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고 6.25전쟁을 겪으셨으니, 그것들이 다 지나간 뒤에 태어난 저는 복이 많아도 보통으로 많은 것이 아니지요.
이런 걸 생각하면 스스로 더 반듯하게, 이왕이면 주변에 티끌만큼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살아야겠습니다.
어느 앵커가 맺음말로 늘 "분명히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겁니다"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조금만 더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한 곳이라도 전쟁터가 없어지기를...
한 명이라도 억울한 사람이 줄어들기를...
남북이 조금만 더 평화로워지기를...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영화속 라이카 카메라를 보니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아버지는 라이카M시리즈를 여러개 갖고 계셨는데, 정말 아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