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중국 윈난성 여행 10 - 여강(옥수채, 백사벽화)

gold iris 2011. 1. 13. 20:41

2010.12.27. 장예모의 인상여강가무쇼를 보고 옥수채로 갔습니다. 나시족의 종교를 "동파교"라 하는데, 옥수채는 동파교의 성지입니다. 나시족은 정령신앙을 갖고 있어 보입니다. 허리까지는 보살상처럼 보이는데 하반신은 여러 마리의 뱀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름이 "대자연신"입니다. 뱀을 숭상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시엠립에서도 뱀의 조각상(나가)을 많이 보았는데, 인도의 영향을 받아 중국 남부까지 퍼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 있는 민가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전통술도 살짝 맛보았습니다. 술에는 워낙 맹탕이라 맛도 잘 모릅니다.

붉은 호랑이와 흰 야크가 지키는 신전에 들어가니 동파족의 시조와 인류의 시조, 대자연신의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인류의 시조신상 앞에 모택동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을 보니 역시 공산국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신성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동파교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동파문자로 씌여진 동파경(고대 나시 동파문화 필사본)은 세계기록유산입니다. 2000자 정도의 상형글자입니다. 동파문자는 모양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나시족 전통마을인 백사촌에 세계문화유산인 "백사벽화"가 있습니다. 불교, 도교, 라마교의 그림이 한 곳에 어울려 있습니다. 우리 나라라면 벽화를 떼어서 잘 보관하고, 복제품을 전시할 것 같은데 진품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도 하지만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어서 이날은 사진을 더 찍지 못했습니다. 동파왕국 목씨와 관련한 전시실도 있었습니다.

백사벽화를 보고 백사촌을 걸어 나오는데 마치 옛날 마을을 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건소로 보이는 곳도 너무 허술해서 이 사람들은 아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