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중국 윈난성 여행 6 - 여강(여강고성)

gold iris 2011. 1. 8. 11:59

2010.12.26 대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여강으로 향했습니다. 여강은 아주 큰 분지에 자리잡은 도시인데 고도가 2400m입니다. 여강고성에 내려 걸으려 하니까 가슴이 답답한 것이 고산병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심하지는 않아서 구경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여강고성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여강에는 납서족(나시족)이 많이 살고 있으며 여강고성은 13세기 후반부터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성안에는 옥룡설산에서 시작한 물이 여러 줄기로 흐르고 있어서 길을 잃어도 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오면 입구에 이르게 된답니다. 그래서 다리가 아주 많아 354개랍니다.

까페거리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그중에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여자가 주인이라는 "벚꽃마을"이라는 까페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상당히 큰 까페였는데 아주 성공한 집이랍니다.

"백세방은기"는 은세공품점인데 베이징올림픽때인가 정부에서 은을 매입해서 아주 유명해진 집이라는군요. 은순도가 높아서 믿을만하다고...

나시족은 고유의 상형문자 400여 자가 있답니다. 그림처럼 보입니다. 상형문자이다보니 보면 뜻을 알 수 있는 문자도 있었습니다.

고성의 중심이 "사방거리(사방가)"인데 크지 않은 광장입니다. 옛날에는 마방들이 모여든 곳이랍니다. 그래서 말과 마방의 모습을 한 아저씨들이 있었습니다.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를 보았기에 마방에 관한 이야기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는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어요.

여강고성안의 많은 집들이 모두 까페 아니면 기념품가게라서 너무 상업적이라는 인상도 들었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여강고성을 둘러보고는 바로 옆에 있는 "흑룡담 공원"으로 걸어 갔습니다. 나시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검은 용이 사는 연못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민공원이랍니다.

흑룡담 공원을 보고 여강실력호텔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고 쉬었습니다.

여강실력호텔은 "실력집단"에서 만든 호텔인데 실력그룹은 중국의 유명한 건설회사 그룹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