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 김진무 감독
2014.02.20 에 보았습니다. 김진무 감독은 1983년생이니 32세입니다. 2007년부터 모두 3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저는 그의 영화를 처음 보았습니다.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보고 싶었습니다. 요즈음 북한 또는 탈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탈북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그 보다는 북한의 현실을 찍은 다큐멘터리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주제는 명확하게 유린되고 있는 북한의 인권과 엄청난 종교탄압입니다. 고문 당하는 장면은 어떤 영화에서 보든 불편하기는 하지만 참으로 불편합니다. 어찌 이런 세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망적입니다. 과장되지 않은, 정말 저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사찰의 시왕도에 그려진 열가지 지옥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지구상의 어떤 곳이든 그런 일들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지옥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지요. 게다가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같은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은지요...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때로는 심히 불편한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것이 나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을 때 또는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는데 나의 능력이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은 경우에는 더욱 불편해집니다.
북한의 이러한 현실도 참으로 불편한 진실입니다. 아는 척도, 모르는 척도 하기 힘듭니다.
요즈음 며칠동안 이산가족방문이 이루어졌지만 그 너머에 있는 엄청난 인권유린은 언제나 사라질런지 참으로 암담합니다.
젊은 감독이 이웃도 돌아보며 살자고 얘기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