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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로 읽는 세계사 -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2021.02.26에 읽었습니다. 기독교로 읽는 세계사라고 했지만 교황과 연관하여 보는 유럽의 정치사 부분입니다. C.E 64년 베드로의 죽음 ~ 현재의 교황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종교가 없는 저로서는 기독교를 빙자한 권력쟁탈전의 역사로 보입니다. 르네상스기의 유명한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속세의 군주보다도 더 세속적인 교황이었습니다. 권력과 부와 명예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권모술수들.. 지금의 교황이 평화를 상징하지만, 그리 된 것은 실상 오래지 않네요. 20세기 말 정도라고 해야겠군요. 냉전이 끝나려는 시기였으니... 복잡한 유럽의 역사를 교황을 중심으로 살펴보니, 오히려 간단하게 보입니다. "카톨릭이냐, 아니냐". 하지만 변수는 있습니다. "내게 도움이..

2021.02.26

한국미술사 - 김원룡, 안휘준 지음

2021.02.22에 읽었습니다. 1968년 초판, 1973년 증보판, 2003년 개정 및 증보판입니다. 2003년판은 선사 ~ 통인신라는 김원룡, 발해 ~ 조선은 안휘준의 집필입니다. 저는 2003년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것을 읽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처분하려고 잔뜩 내놓은 책더미에서 두꺼운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 "한국미술사, 김원룡, 안휘준"이란 글자가 보이니, 얼른 줏어왔지요.ㅋ 609쪽까지 있는데, 관련자료사진은 뒷쪽으로 모아놓아서 본문은 360쪽까지입니다. 본문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앞뒤로 왔다갔다 하며 읽어야하고, 본문에 한자가 많아서 한자사전도 찾아가며 읽어야하니, 책상에 앉아서 읽어야했습니다. 본의아니게 반듯한 자세로 공부? 마침 얼마전에 제 독서의자..

2021.02.23

매국노 고종 - 박종인 지음

2021.01.31.에 읽었습니다. 대체로 그렇겠지만, 영화의 주인공이나 감독이 마음에 들었다면 그 영화배우가 나오거나 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다시 찾아서 보게되고,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면 지은이가 쓴 다른 책을 또 보게 될겁니다. 제게는 박종인이 그런 저자중의 한 명입니다. 제가 구독(?)하는 저자가 몇 명 있는데, 유홍준, 이덕일, 정민.. 이런 분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분들의 저작이 몇 권씩 있지요. 박종인도 그간 몇 권 읽었습니다. 이번의 "매국노 고종"은 나라를 그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어렴풋이 알고있던 내용을 조목조목 따져서 알려줍니다. 책의 내용이 지어낸 이야기는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고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말도 안되는 왕이었네요... 지금도 평등, 자유 등이 책속에서 글자로..

2021.02.01

일본 도자기 여행 : 에도 산책 - 조용준 지음

2021.01.23.에 읽었습니다. 이로써 조용준의 유럽 도자기 여행 3권, 일본 도자기 여행 3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제목이 도자기 "여행"이지, 내용은 "연구"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나마 유럽편은 덜 복잡해서 쉽게 읽히는 편이라면, 일본편은 고유명사들(이름, 號, 지명 등)이 비슷하거나 발음이 생소하고, 도자기 장인들의 계보나 작품이름들도 익숙하지않아 어려운 것은 아니나,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에도 산책 편은 에도를 중심으로 현대의 작가들까지 다루고 있는데, 일본인들의 장인정신과 디테일에 심혈을 기울이는 정성은 그들의 도자기가 어째서 세계로 진출했는지를 짐작케합니다. 그들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임진왜란때 데려간 도공들이 瓷器를 만들어주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강조해서 될 일..

2021.01.25

일본 도자기 여행 : 교토의 향기 - 조용준 지음

2021.01.17.에 읽었습니다. 前편에 해당하는 "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7대 가마"는 우리역사와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읽기에 어렵지않았는데, '교토의 향기' 篇은 일본의 다도와 관련된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도 그 모든 이름들이 몇몇 익숙한 이름이나 발음들 외에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들어가지도 않고 남지도 않네요.ㅠㅠ 교토는 오랜시간 왕족과 귀족이 있었으니 극도의 화려함과 사치함이 있었을 것이고, 그 맞은편에 극도의 소박함과 질박함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참으로 일본스럽습니다. 우리의 미학과는 너무나 많은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일본의 도자기들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얄밉게 예쁩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명물이라 하는 것에는 각각 고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심지어 대나무..

2021.01.17

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7대 조선 가마 - 조용준 지음

2021.01.09에 읽었습니다. 2016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저와는 이제야 인연이 닿았네요.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 세 권을 읽으며, "일본 도자기 여행"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역시 훌륭한 책입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거리에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외치는 분들을 더러 볼 수 있는데, 자기 혼자만 예수님을 알고 있기가 너무 안타까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총도 마다하지않고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바로 이 책을 읽으시라고 여기저기에 마구 알리고싶은 심정입니다ㅎㅎ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끝나며, 많은 조선인과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습니다. 규슈 사가현의 이삼평이 백토를 발견하여 자기를 구운 것이 1616년. 이삼평에게 자기를 만들게한 번주 나베시마家는 유럽에 엄청난 양의 도자기를 ..

2021.01.09

중앙아시아 인문학 기행 - 연호탁 지음

2021.01.04.에 읽었습니다. 2016년에 우루무치~둔황의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후에 책을 사고, 한 번 읽고 계속해서 다시 반쯤 읽다가, 다른 책에 밀려서 재쳐두었다가,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3편을 읽고는,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언어학자인줄 알았는데,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님이네요. 주제는 우리가 쉽게 오랑캐라고 부르는 "월지"의 西遷에 따른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저~ 북쪽 초원과 사막지대에 살던 월지족이 B.C.E 3세기말 흉노에게 내몰려 서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하며 가까이에서 정착하기도 하고, 멀리까지 가기도 하며, 기존의 부족이나 민족 또는 나라에 흡수되기도 하고, 먼저 자리잡고 살고 있던 부족이나 민족 ..

2021.01.06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편 -조용준 지음

2020.12.29.에 읽었습니다. 세 권으로 구성된 유럽 도자기 여행의 세번째 책입니다. 동유럽, 북유럽, 서유럽 순입니다. 저자의 책을 읽을수록, 이 분의 내공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의 도자기는?' 하는 생각이 수시로 떠올랐습니다. 저자도 우리의 도자기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바탕이 되고자, 유럽의 도자기들을 살펴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했는데...'만 가지고는 세계로 나갈 수가 없지요. 공감합니다. 제가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니며 보았던 것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대목을 보면, 그때의 추억도 떠올리고, 몰랐던 내용을 알게되니, 비록 뒷북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이미 쓴 적이 있지만, 모르고 살아도 아무 탈없이 살 수 있지만, 제..

2020.12.29

유럽도자기여행 : 북유럽편 - 조용준 지음

2020.12.25. "유럽도자기여행 : 북유럽편"을 읽었습니다. 이제 서유럽편이 남았습니다. 동아시아가 유럽보다 먼저 도자기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유럽도자기가 앞서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읽으며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지않을 수 없습니다. 경매에서 조선의 달항아리가 엄청난 가격에 팔렸다고 안심하고, 좋아라 하고 그칠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도자기를 만들며 자연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윤리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서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동유럽편을 읽으며 도자기들이 엄청 예쁘고 고급스럽기는한데 저의 취향은 아니다 싶었는데, 북유럽의 도자기들은 오히려 살짝 욕심이 납니다. 실상황은 대형마트에서 사온 저렴한 것들을 사용하고있지만요. 러시아의 로모노소프 도자기(임페리얼 포슬린)를 2년 ..

2020.12.25

유럽도자기여행 : 동유럽편 -조용준 지음

2020.12.16.에 읽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하는 선생님이 읽은 책이라고 얘기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빌려달라고 해서 읽었습니다.역시 재미있습니다. 백화점이나 고급스런 부띠끄에서 보았던 유럽의 도기와 자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기는 중국->한국->일본->독일 마이슨(마이센)으로 흘러가고, 유럽에서 "하얀황금"이라 불리는 자기는 왕족들과 귀족들의 수요에 따라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도기인 타일도 유럽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타일도 예술적 경지에 이르렀지요. 저도 2017년 봄에 독일에 잠시 패키지여행을 갔을 때에 둘러본 곳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지은이의 말처럼 머리는 벗겨지고 배는 튀어나온 중년의 남자가 그릇얘기를 하지만,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른채 비싸고..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