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586

사유원(경북 군위)

2022.09.27. 석당아카데미 답사로 경북 군위의 사유원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가 싸지 않지만, 궁금증은 풀어야 하기에... 건축가 승효상 동아대 석좌교수의 강의에서 간단하게 사유원 설립 취지와 사유원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답사 가는 버스 안에서 동아대 건축과 교수이신 김기수 석당박물관장님의 사유원에 대한 해설을 들었습니다. 관장님은 이타미 준과 안도 타다오 얘기도 하셨는데, 다행히 두 건축가의 건축물들을 몇 개는 보았던지라,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유원은 유모차와 휠체어는 입장이 안된다더니, 다녀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우리처럼 3시간 답사도 시간이 부족하고, 1박2일을 하며 노을도 보고, 일출도 보며 천천히 거닐어보는 것이 좋을 듯한 곳입니다. 답사 덕분에 궁금증이 하나 ..

여행 및 답사 2022.09.28

동화사 - 송림사 - 국립대구박물관 답사

2022.05.31. 대구로 도슨트 답사를 갔습니다. 동화사 - 점심식사 - 송림사 - 국립대구박물관의 일정입니다. 팔공총림 동화사의 비로전의 석조비로자나불은 통일신라의 불상인데 광배와 대좌까지 온전하게 남아있습니다. 인터넷에 뜨는 사진은 색이 칠해진 사진이 많은데, 지금은 색을 모두 제거한 모습입니다. 영산전 내부 벽의 한쪽에 "일천군"이라는 독특한 그림이 있습니다. 동화사를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송림사로 갔습니다. 5층 전탑은 다시 봐도 멋집니다. 2층 탑신의 거북모양 돌함에서 예쁜 녹색 유리잔과 조그만 병이 들어있는 사리기가 나왔는데, 국립대구박물관에 있습니다. 애석한 것은 대웅전 앞의 거북돌함의 뚜껑돌을 누가 가져가는 바람에 색이 맞지않는 돌이 놓여있습니다. 송림사 천불전에는 경주불석으..

여행 및 답사 2022.06.05

수영사적공원

2022.03.22. 오랫만에 수영사적공원에 갔습니다. 자주 타고 다니는 버스가 수영사적공원 앞을 지나지만, 정말 오랫만에 갔습니다. 20년이 넘으면 넘었지 모자라지는 않을 듯합니다. 수영팔도시장에서 우산을 고치고 보니, 수영성 남문이 보이기에, 예정에 없었지만 간단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남문을 지키는 개(?)가 양쪽에 있습니다. 남문을 들어서니 큼직한 곰솔나무가 있고, 엄청 우람한 푸조나무도 있습니다. 안용복 사당으로 올라가니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오신 분들이 여럿입니다. 강아지들도 여러마리인데, 반려견을 데리고 나오신 분들은 사당 앞보다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용복장군충혼탑과 동상이 있습니다. 수영팔도시장에서 장을 본 것도 있고 해서, 수영사적공원을 자세히 돌아보지..

여행 및 답사 2022.03.22

민주공원

2022.02.25.에 가봤습니다. 민주공원은 보수산(169m)에 있는데, 중앙공원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대청공원도 시민공원으로 아직 이름이 남아있나 봅니다. 민주공원에는 4.19광장과 민주항쟁기념관이 있습니다.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은 용두산 공원에 있던 것입니다. 민주항쟁전시관은 4.19혁명, 10월항쟁, 5.18항쟁, 6월항쟁, 전태일, 동일방직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물들을 보니 울컥해집니다. 1979.10.15. 부마항쟁이 시작될때 저는 대학교 3학년이었고, 광화문에서 시위가 있다는 얘기가 들리면 시위대 꽁무니쯤에서 서성거리다가 최루탄을 피해 피맛골로 도망을 가고는 했습니다.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고,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에 열광했지요. 김..

여행 및 답사 2022.02.27

중앙공원 충혼탑(초량동)

2022.02.25. 처음으로 중앙공원에 가 봤습니다. 이 자리에 충혼탑이 세워진 것은 1983년입니다. 6.25전쟁에서 순국한 영령께 바치는 충혼탑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숙연함이 느껴집니다. 충혼탑 근처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저 말고는 아무도 없기에, 어떤 건가 하고, 타고 내려왔습니다. 건너편의 민주공원 끝자락에 위치한 "대한해협전승비"도 참으로 의미있는 것입니다. 1950.06.25.에 있었던 6.25전쟁 최초의 해전인데, 이 해전에서 대한민국 해군이 이기지 못했더라면, 부산이 임시수도 역할을 할 수 없었겠습니다. 이들의 희생이 바탕이 되어 우리가 오늘날 이처럼 잘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1세기에, 약한 나라라고 ..

여행 및 답사 2022.02.26

온정개건비와 온천장 전차종점터

2022.02.18.에 가봤습니다. 동래온천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통일신라의 최치원도 다녀갔다고 하지요. 온정개건비가 있는 곳에, 용왕을 모신 곳을 보고 싶었으나,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족욕을 하던 곳도 폐쇄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야 다시 물이 흐르겠지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의 온천욕을 위하여 대신동에서 온천장까지 전차가 다녔습니다. 전차는 1915년에 개통되어 1968년까지 다녔습니다. 온천장 사거리 부산은행이 옛 전차종점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동래온천을 찾는 사람이 많지않습니다. 쇠락의 모습이 너무나 확실하지요. 싹 밀어버리고 높다란 아파트만 세우지말고, 옛 모습과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는 잘 지켜가면 좋겠습니다.

여행 및 답사 2022.02.18

재한UN기념공원

2022.02.04. 재한UN기념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홍매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입춘날에 홍매를 보러 간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공원의 여러 곳을 조금 더 찬찬히 보았습니다. UN기념공원은 UN묘지입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UN군의 묘지가 있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UN묘지입니다. 안장자수는 영국인의 숫자(889)가 가장 많더군요... 분명 풋풋한 젊은이들이었을텐데, 지구의 반을 건너와 이곳에서 산화하다니...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모관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개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자세히 봤으면했는데.. 입구 정문과 추모관은 김중업의 작품입니다. 공원의 묘역과 나무들이 아주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음을 알겠습니다. 산책하는 주민들도 적지않습니다. 침엽수류들 외에는 벌거벗은 ..

여행 및 답사 2022.02.05

동래사적공원 : 3.1운동기념탑

2022.01.10. 동래사적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마안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꼭대기에 있는 3.1운동기념탑을 보기 위해서 갔습니다. "동래사적공원" 이라 새긴 돌덩이를 지나자마자 "열녀월성박씨지려" 비석이 서있습니다. 閭는 마을을 뜻합니다. 아마도 밀성 박씨와 혼인한 월성 박씨 여인이 열녀가 되었고, 그의 마을이었나 봅니다. 뒷면을 미처 못 봐서 언제적 일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니, 국가지점번호 팻말이 몇 개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팻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재난신고시 위치를 알리는 숫자입니다. 드뎌 목표로 했던 기념탑에 도착했습니다. 표지판이 있고,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기념탑 외부와 청동으로 만들어진 내부 조각이 있습니다. 천장에는 태극이 있습니다. 3.1운동의 의미를 잊지말자..

여행 및 답사 2022.01.10

사직단 - 부산 사직동

2022.01.06. 사직동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사직단에도 들렸습니다. 사극에서 가끔 나오는 "종묘와 사직"에서의 그 사직입니다. 토지신과 곡식신을 모신 단입니다. 그래서인지 단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흙만... 부산의 사직단은 조선 세종때 세워졌었고, 임진왜란으로 없어졌다가, 조선후기에 다시 세워졌는데,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것이 도시화로 인해 제 자리를 못찾고 있다가, 2021년이 되어서야 원래의 자리 근처에 지금의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직동"이라는 이름을 지닌 동네이면, 사직단이 있었던 곳일 것입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디든. "온천동"이면 온천이 있는 곳일테구요. "수영"은 경상좌수영이 있던 곳입니다. 몇 년 전부터 주소 표기를 도로명으로 바꾸면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동네의..

여행 및 답사 2022.01.07

黃帝故里

황제고리, 중국사람들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황제와 연고가 있는 마을"이란 뜻입니다. 2019.05.24.에 갔었는데, 엊그제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을 읽고서야,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중국 하남성 정주 근처 신정에 있습니다. 황제가 태어난 곳으로, 황제가 이끄는 유웅씨 부족이 거주하던 곳이랍니다. 漢나라때부터 황제사당을 지어 모셨는데, 헌원묘입니다. 헌원은 황제가 태어난 언덕의 이름인데 황제의 호칭으로 쓰였습니다. 헌원묘에 오르는 길에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대추나무가 심어져있다는데, 저는 거기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곳이 있는지도 몰랐지요. 황제 염제 두상 앞에 펼쳐진 큰 광장을 "옌환기념광장"이라고 하는데, 옌환은 炎黃의 발음으로 짐작은 되지만, 정확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이 옌..

여행 및 답사 202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