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426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2024.01.13. 세번째 태양의 서커스 관람입니다. 서울에서 두 번(2011년 바레카이, 2022년 알리그레아), 부산에서 이번에 세번째. 남편이 서울 공연은 안 간다고 하더니, 부산 공연은 보겠다고 하기에, 맘 변하기 전에 얼른 예매했습니다. 공연시작 전에 관람석에서 누가 나오며 마이크를 잡기에, 누군가 했더니, 박형준 부산시장입니다. 부산 첫공연이라 인삿말을 했나 봅니다. 루치아(luzia)는 스페인어로 빛(luz)과 비(lluvia)를 뜻한다는데, 두 단어의 합성어인가 봅니다. 그래서 무대에 태양 같은 밝은 원판이 있고, 무대 가운데에서 가끔 비도 내립니다. 멕시코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이 생각났지요. 무대 가운데 연못을 만들어 놓고, 표범이 물을 먹으려고 하는데, 공중에서..

공연 및 전시 2024.01.14

한국은행 아카이브실 - 부산근현대역사관

2023.12.25. 부산근현대역사관 1층에 한국은행 아카이브실이 있습니다. 금고 안에 만들었습니다. 이 건물은 1963년에 만들었고요. 금고 안으로 들어가면, 한 면은 한국은행의 연혁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다른 한 면은 과거의 지폐를 보여줍니다. 저는 1962년 이후 사용된 지폐부터는 확실히 생각납니다. 석당박물관 관장 김기수 교수님께서 건물에 관한 설명을 해주시는 자료도 계속 상영됩니다. 긴 사각형 의자가 있는데, 자세히 보면 지폐를 파쇄한 것이 가득 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녹색은 만원권이었고, 누르스름한 것은 5만원권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슬며시 돈방석? 돈의자?에 앉아봤습니다 ㅋㅋ 前 한국은행 금고 안으로 들어가면 돈방석이 있으니, 들어가서 앉아볼만 하겠지요?

공연 및 전시 2024.01.05

가장 가깝고 가장 은밀한 역사 展 -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2023.12.23. 1. 존재하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는 자연이야기 2. 사라지고 있는 내밀한 원도심의 이야기 3. 숨겨져 있지만 가볍지 않은 사적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산의 젊은 작가들 작품들입니다. 20대 작가도 2명이 있다네요. 벽돌과 콘크리트 조각은 부산근현대역사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나온 조각이랍니다. 요즘은 폐기된 물건들을 활용해서 만든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금고에서 넘쳐 흐르는 지폐 중 바닥에 떨어져 내린 것은 기념으로 갖고 가도 되구요. 단추로 만든 사람을 위에서 내려다 본 것도 좋습니다. 문지영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어서 앞으로도 그의 작품은 잘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금고미술관의 좋은 전시를 기대합니다.

공연 및 전시 2023.12.27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초청연주회 -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2023.12.22. 2015년에도 이들의 연주를 봤었습니다. 그때 '야나첵'이란 이름을 알게 되었지요. 이 때도 스메타나의 곡은 이번 연주와 같은 "나의 생애로부터"였네요. 스메타나, 야나첵, 슈만(피아노 - 케이 경은 김)의 곡을 연주했는데, 저는 야나첵의 곡이 제일 좋았고, 다음이 스메타나의 곡입니다. 제가 확실히 슬라브족 계통의 멜로디를 좋아합니다. 스메타나에게도 청각 질환이 있었다는 것은 또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앵콜연주를 세 번이나 했습니다. 첫곡은 슈만의 피아노 5중주의 일부를 다시 들려준 것 같고, 두 번째 곡은 귀에 익은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나고, 세 번째 곡은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입니다. 그래도 박수가 계속 되니, 1st 바이올린 밀로스 바첵 님이 한국어로 "다음 곡은 없습니다"라고 ..

공연 및 전시 2023.12.24

양산시립박물관

2023.12.05. 양산시박은 개관 즈음에 다녀왔었습니다. 개관 10주년이라니, 10년 전쯤에 갔었던 모양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흥미롭게 꾸며져 있습니다. 저의 원픽 유물은 조그마한 반가사유상입니다. 팔이 비정상적으로 긴 것이 사실이지만, 아름답습니다. 가까운 물금은 철광산지였습니다. 아마 변한 때부터 제철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변한과 금관가야가 발전했었을 것이구요. 양산 지산리 부부상은 재밌습니다. 무속에서 쓰인 듯하지만,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과 그 아내인 만명부인의 초상화입니다. 양산의 인물들을 보여주는 섹션도 좋았습니다. 부산박물관도 부산의 인물 코너가 있으면 좋겠네요.

공연 및 전시 2023.12.19

금조총 이야기 - 양산시립박물관

2023.12.05. 석당박물관 소장품이었던 금조총 출토품들을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중입니다. 그래서 특별전이 끝나기 전에 가봐야겠다 싶어서, 시외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1990년에 동아대박물관에서 발굴작업을 하고, 출토품들을 여지껏 보관, 관리 및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양산시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대여 형식으로 가져가서 전시를 한 것입니다. 금조총의 주인이 자그마한 여성으로 추정되는데, 금조총 이야기 특별전시실에서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양산시박이 부부총과 금조총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부총의 유물은 일제강점기에 도굴에 가까운 수준의 발굴 후, 지금은 도쿄 국립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고요. 금조총은 고분인지도 모를 정..

공연 및 전시 2023.12.19

부산시립미술관

2023.12.08. 오랫만에 부산시립미술관에 갔습니다. 12/17에 전시가 종료되면 장기간 리모델링에 들어가기에, 본관 전시를 보려고 간 것입니다. 3층에는 "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展입니다. 미술관 소장품과 그간 25년의 활동을 보여줍니다. 2층에는 "극장"展입니다. 미술관 벽을 잘라내고, 바닥을 뜯어내고, 바닥을 태워서 재를 모아놓기도 하고, 기둥도 속이 보이게 겉면을 뜯어내고... 이 전시를 끝으로 어차피 모두 허물 것이기에 가능한 전시입니다. 하얀 미술관 모형이 마치 지진을 만난듯이 쓰러져서 부서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애잔합니다. 하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니 좋은 마음으로 기다려야지요~ 이우환공간만 남기고 조각공원까지도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멋진..

공연 및 전시 2023.12.17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음악회 : 미완성 음악회 IV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3.12.13. 제가 참으로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 걸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문화회관에 갔는데, 관객이 너무 적어 보여서, '뭐지?' 하고 생각하고, 대극장으로 들어갔더니, '단원들의 드레스 코드가 청바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수열 지휘자가 무대에 왔다갔다 하는데, 마이크를 착용하고, 스피커로 대화가 들리네요... 그러더니 몇마디씩 연습을 하고.. 티켓을 받을 때도 프로그램을 보며, '곡이 더 있었는데, 왜 이거 밖에 안하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원참... 리허설인 거를 모르고 예매를..ㅋ 내일 있을 시향 정기공연과 오늘 본 리허설 공연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예매를 한 거였어요. 그런데 이런 리허설은 처음 본 것이라,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 이렇게 연..

공연 및 전시 2023.12.13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223회 정기연주회 : 2023 송년음악회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3.12.12. 오랫만에 국악 공연을 봤습니다. 이희문이 나온다기에 얼른 예매를 했지요. 퓰륫 장예지, 동양 고주파, 이희문과 놈놈의 협연이 있었습니다. 동양 고주파의 양금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이희문의 "어랑타령"이 좋더군요. 국악에서 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은 연구 과제로 보입니다. 앵콜로, 지휘자님과 맨 뒷줄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빨간 산타 모자를 쓰고, 캐롤을 연주해서 박수를 받았습니다. 바로 옆자리의 여자분의 환호가 끊이질 않아, 살짝 힘들었습니다 ㅎㅎ 보고싶던 이희문을 잠시 보고 왔습니다.

공연 및 전시 2023.12.13

모차르트 레퀴엠 -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3.12.09. "제8회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 정기연주회" "제6회 아첸투스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기업과 예술의 이음 콘서트 II" "6ㆍ25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순국선열을 위한 추모 음악회" "AMAZING 70 :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 이런 제목들이 붙은 음악회입니다. 1부: INTRO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비목 영화 쉰들러리스트 내 나라 내 겨레 2부 레퀴엠 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비목"과 "내 나라 내 겨레"는 유엔평화기념관 합창단이 부르고, 레퀴엠은 부산진구 남성합창단도 함께 공연했습니다. "비목"은 언제 들어도 좋지만, 합창으로 들으니 더욱 좋습니다. 장일남 선생님은 불후의 명곡을 남기셨습니다. 레퀴엠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프라노 박현진 메..

공연 및 전시 2023.12.10